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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수확. 3일간의 행복
게시물ID : animation_269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brielzOboe
추천 : 5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9 21:34:27
3일간의 행복은 미아키 스가루씨가 일본 2ch에 올린 웹소설 "수명을 팔았다. 1년 당 1만 엔에." 가 원작입니다.

 이번에 노벨엔진 팝 레이블에서 정발했지요.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오유에 올라온 이 글의 웹버전 번역을 읽게된것입니다. 정확히는...  처음 3문단정도를만 읽고서, '아, 이건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그만 읽고 정식 소설판을 기다렸습니다 ^^;

책 뒤에 쓰여진 문구수준의 줄거리 요약을 하자면...(말 그대로 책 뒤에 쓰여진 문구수준이기에 스포는 아닐겁니다.....아마.)
   
 소설은 주위에 무심하고 냉소적인 주인공이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인간의 수명, 건강, 시간 등을 매입하는 불가사의한 회사를 통해 자신의 수명을 매각하는데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수명 감정가는 못해도 30억은 될거라고 생각한 스스로의 예상과는 천지차이로, 겨우 1년에 1만엔(약 10만원) 이란 푼돈입니다.  허탈해진 주인공은 수명을 세달만 남기고 모두 팔아버리지요.  주인공은  그가 남은 일생동안  폭주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감시하는 여성, 미야기가 그를 지켜보는 가운데 수중의 30만엔과 석달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주인공 쿠스노키는  평범하게... 정말 평범하게 요즘 사람들 다수가 공감할만한 뭐랄까... 막장성? 어두운 뒷면? 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에 독자 (최소한 저 자신은)는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은 잔잔하지만 결고 지루하지 않으며, 석달간 여러가지 경험을 하며 변해가는 주인공과 그 최후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여운을 남깁니다. 

소재와 인물들은 부정적으로 보자면 "접해보진 않았어도 어딘가 진부한" 느낌을 풍깁니다만 바꿔 말하자면 안정적이며, 작가의 손을 통해 계속 뒷부분을 보고싶게 만듭니다.

제가 읽었던 수백권의 장르소설중에서 망설임 없이 5점 만점을 줄수있고 남에게도 자신있게 권해볼만한 몇 안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후 조금 냉정해진다면 평가가 더 박해질수도 있겠지만 읽은 직후 이런 기분을 느낄수있게 만드는 책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고 봅니다.

제본의 질에 비해 비싼 가격(9500원)은 불만입니다만 만일 서점 근처를 지나시게된다면 구입하셔도 절대 후회는 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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