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정부청사 인근 길에서 막혔다가 채증을 당하고, 철수했다는 글을 올렸던 유저입니다.
오전부터 만민공동회 단체카톡방에서 상황을 받고 있습니다.
12:45 현재, 아직도 스마트폰 충전기와 멀티탭이 부족한 듯합니다.
공사장용 전기 연결선도 더 있으면 좋을 것같습니다. (둥글게 롤로 말린 것 아시죠?)
12:40분 톡
혹시 지금도 충전기 보내면 좋을까요? 시민들이 구매해서 퀵으로 막 쏘려고 한다고 누구 받으실분 연락처라도 알려달라네요
->>> 010 5545 9606 장송회 대여섯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00 현재 상황
한번 나가신분은 다시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햇빛가리개모자(선캡은 일단 급한대로 종이모자로 배부되었다고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http://todayhumor.com/?sewol_25780
스타킹 김광석 편과 히든싱어 김광석 편에 출연한
가수 채환을 아시나요?
채환씨가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친구들을 위해 불렀습니다.
[타는 숨가쁨으로]
내 머리는 너를 잊지 못하리
내 기억도 절대 너를 잊지 못하리
오직 한가득 타는 가슴속
숨가쁨에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숨가쁨으로
타는 숨가쁨으로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살아온 저 푸르르른 교정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창백한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 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숨가쁨으로
타는 숨가쁨으로
잘 가거라 나의 벗들아
타는 숨가쁨으로
타는 숨가쁨으로
잘 가거라 나의 벗들아
그는 말합니다.
'타는 숨가쁨'으로..보낸시간.. 이제 물결속에 띄우렴.
더 좋은 세상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리.
잘 가거라. 나의 벗들아..
김지하 시인의 시와 김광석의 곡으로 만들어진
"타는 목마름으로"
란곡은 제가 가슴이 움직일때마다부르는곡입니다.
내일 안산 분향소에 가기전에
먼저간 친구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할듯해서
조금 개사해서 노래해 봅니다.
노래하며, 기타치며, 마이크앞에서..
끊임없이..
흐릅니다.
영상을 만들며..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에
몇번이고.. 화장실에 갑니다.
목이 아픕니다. 가슴이 뜨겁습니다.
잘 가거라..
나의 친구들아..
그는 [희파콘서트](희망을 파는 콘서트)라는 이름의
이웃을 찾아가는 무료콘서트를 980회째 진행중고,
주변의 이웃들을 도우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현장 CD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기부하기 위해 모금중입니다.
가수 채환씨는 김광석이 있기에 존재하는 가수입니다.
그리고 노래 [타는 숨가쁨으로]는 김광석이 부른 [타는 목마름으로]가 있기에 나온 노래입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작사, 이성현 작곡, 김광석 노래
가수 김광석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시인 김지하는 변절했습니다.
우리는 떠나지맙시다. 변절하지 맙시다.
잊지 말고, 함께합시다.
1994년.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더 많이들 기억하는 그 해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20년전입니다. 저는 그때 대구 상인동에 사는 국민학생이었습니다.
1994년 10월 15일.
- 서해페리호가 침몰하여 292명의 승객들이 희생되고 1년 후(1993년 10월 10일)
- 성수대교가 무너져서 32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희생되기 6일 전(1994년 10월 21일)
-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해서 101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희생되기 6개월 전(1995년 4월 28일)
- 삼풍백화점이 무너져서 508명의 시민들이 희생되기 8개월 전(1995년 6월 29일)
그 날은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고려대 노천극장에 모인 수 많은 학생들과 김광석이 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제 18회 MBC 대학가요제.
무려 공중파 생중계였습니다.
2014년 지금,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어느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2014년 5월 6일.
오늘은
-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이 무너져 10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희생된지 3개월 후(2014년 2월 17일)
- 세월호가 침몰하여 259명의 학생과 승객들이 희생되고 43명이 실종된지 20일 후(2014년 4월 16일)
입니다.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 떨리는 노여움이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만세 만세
민주주의여 만세
세월호 실종자분들이 부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4. 5. 3 신촌 독수리약국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