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베오베 올라갔던 게시물을 통해서 소아암 환아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머리카락이 대책 없이 그저 기르던 와중에 좋은 일도 하겠다 싶어서
이사가 정리된 시점에야 미용실 갈 준비를 했지요.
미용실 가기 전에 머리카락을 잠시 보여드린다면!
이 정도 길이였어요.
워낙에 머리에 치장을 하지 않는 타입이라 ㅎㅎㅎ 염색이나 펌은 한 적도 없고
그저 기르다가 동네 미용실 가서 자르고~ 그게 10년 넘도록 반복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기부를 위해서 컷!!!
귀 밑까지 자른게 중학생 때 이후로는 처음인데
머리가 엄청 가벼워진...ㅎㅎㅎㅎ
아...참 각설하고요;;
왜 멘붕게에 왔냐면 ㅠㅠㅠㅠㅠㅠ
자른 머리카락을 곱네 빗어달라고 딸램들한테 부탁을 했다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엄마가 머리카락을 잘라서 기부를 하려한다고 설명도 했고요.
딸램 둘이서 기뻐하며 빗어주는데...
큰 딸램은 이제 11살이라 조금 심각하게 생각하더니 이걸 엄청 소중하게 대하는 게 보였거든요.
ㅠㅠ 그런데 둘째가...
예뻐해준다고 나름 빗질을 하며 만졌는데....
ㅠㅠㅠ 이렇게;;
큰 딸램이 더 많은 부분을 빗겨서 곱게 내렸놓았지만...
작은 딸램이 예쁘게 한다고 한참 주물럭거리며 빗으로 저렇게 엉키게 빗겨놔서 ㅠㅠㅠ
큰 딸램이랑 저랑 수습한다고 계속 빗기는데...머리카락이 계속 빠져나와서 버리는 양이 장난 아니에요 ㅠㅠ
저 너무 속상해서 ㅠㅠㅠ 울먹거리고, 큰 딸램도 기부해야하는데 이걸 어쩌냐고 한숨...
둘째는 그 때서야 자기가 만진 방법이 잘못되었구나 했던 생각에 멘붕이 온 것 같더라고요.
이걸 린스물에 풀어서 다시 만져봐야하나..고민도 하고 있는데.........답이 안보이네요 ㅠㅠㅠ
또 몇 년이면 다시 자라는 머리카락이지만 좋은 일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이 엉뚱하게 되서
...멘탈이 날아갔다능 ㅠㅠㅠ
혹시 보시고 다시 수습할 수 있는 방법 있을지 조언도 구해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