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진보진영의 헛다리라는 제목을 붙이려다가 그냥 정치권의 헛다리로 바꿨다. 실상 진보나 보수나 다 헛다리 짚고있는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지율 50% 넘는다.. 따위의 글을 보고 아래어떤분이 쓰신것을봤다. '불만이 없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가지라는..' 이런 말이었는데 정치권, 국민들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자기세뇌하고있는것인지 진짜로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모두들 불만이많은데 그 불만이 야당과 여당이 서로주장하는것처럼 일방적으로 한쪽에만 있는게 아니라는게 별로 들추고싶지않은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새누리당에 불만이 없을리가 없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50%돌파라는 것은 다른진영쪽엔 더 불만이 많다는 얘기로 생각하면 쉽지않은가? 가끔 어떤 분들을보면 구딴나라당 현 새눌당 지지하는 사람들을 그저 수구꼴통에 바보 병신 핫바지로 그냥 매도해버리는, 자기들만 똑똑해서 자기들만 그 보수정당에 불만이있는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전에도 한편 글썼었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기 이득에 제일 민감 할 수 밖에 없다. 묘하게도 IMF 핵심이나 군사정권시절의 대통령들은 정정함에도 비딴날당 출신대통령 두 분만 먼저 가셨는데 그 두 양반 집권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학습한거다. '바꿔도 별거없네.' 물론 두분 재임시절의 업적은 한두줄로 끝날게 사실 아니기도하다. 특히 나중분 같은 경우 정치권의 탈권위화에 너무 큰 기여를 하셨던 양반이지. 하지만 문제는 그래봤자 옛날 모 대통령의 입버릇 '보통사람'들의 삶에는 의외로 세상 살만해졌다... 라는 뭔가 나아진 느낌은 부족하다는거다. 인간이 그럴 수 밖에 없거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되겠느냐만은..... 어쨌거나 진보(사실 말이 진보지 먼저양반은 완전보수였고 당시 대학가에선 군사독재시절보다 더하다는 얘기도 종종나왔었다. 나중양반도 엄밀히말하면 진보라기보단 보수에 훨씬가까운 중도셨고.)가 집권해봤자 별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던데에다 끼리끼리 잘 뭉치는 보수집단에비해 진보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서로 잘났다고 싸우기 바빴다. 현실의 벽에 막혀서 진보세력에게 배신자라고 찍히는경우도 있었고..... 왠지 해놓은것없이 '말 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것은 절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문에 MB가 정권탈환에 성공해버렸지. 당시에 외신 기사를보면 얼굴이 뜨뜻해진다. 한나라당에선 멍멍이가 출마했어도 당선됐을거다. 라는 기사였던가?
결국 진보니 보수니 해도 전부 정치인들일 뿐이고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들은 식상해 빠졌고 공허할뿐이다. 전에도 말한거지만 그래도 자기 울타리안의 집단은 잘챙기는 보수정당에비해서 소위 진보세력이란것은 믿고 맡길만한 뭔가가 보이지 않는다. 보수정당에 불만이 없어서 보수정당 지지도가 50%넘어가는게 아니라 불만이 많음에도 찍을놈이없으니까 지지하는 꼴이다. 진보세력은 깨끗함 하나로 승부할뿐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적은 없으니까. 계속하는말이지만 보수정당이라고 능력있어보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자기네들 지지 계층은 확실하게 챙기거든. 불만이 많아도, 니들이 하는 꼬라지가 더럽고 치사하고 엿같아도 모래알처럼 중구난방일뿐인 저놈들보다 낫다.. 라는심리가 투영된게 아닐까? 거기다 청렴결백함외에는 별로 내세울것없는 진보세력에서 자잘한 부정부패가 깨알같이 하나둘 툭툭 튀어나오는것도 더더욱 그런심리를 부추키는게아닐까? 물론 덜더럽고 더더럽고의 차이는 분명하다지만 결국 더러운건 마찬가지란 말이다.
결국 정치권의 헛다리라는것은 자기들이 잘난것이 없음에도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고무되는 보수나 혹은 자신들이 왜 지지율이 낮은지 이해못하는 진보나 다 완전히 잘못 짚고있다는 것이다. 먼저글에도 썼지만 야권이 현 여당을 이기려면 자신들을 선택하면 무엇이 이득인지 사람들에게 납득시켜야한다. 그저 '우리는 쟤들보다 깨끗해요!' '정권심판!'따윌 아무리 내세워도 이제 사람들은 바꿔봤자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해 버릴수 있다는걸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자기 지지기반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그리고 서로 잘났다고 투닥투닥싸워대는데 누가 능력있다고 생각하겠는가? 거기다 부정부패척결과 자신들의 청렴결백함에 집중하는 행태도 바뀌어야한다. 이것역시 '학습'됐거든. 윗대가리들이 사과박스로 현찰 선물하는 관행이 없어져도 라면값은 계속 오르고 전대통령들의 재산을 포착되는대로 몰수해도 보면서 통쾌할지언정 내집값은 안오르는.. 아니 내집 장만자체가 여전히 힘들거든. 쉽게말하면 더이상 공허하게 부정부패 척결 정권심판! 따윌 외치는것에 이미 어느정도 사람들은 면역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부패척결 해봤자 몇놈 달려들어갔다 다시 나올뿐 여전히 물가는 오르고 내월급은 안오른다. 그게 현집권당 탓때문이 아니냐! 라고 외치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계속 말하고 있는바다. '니들이 잡으면 뭐가 바뀌냐? 아니 어떻게 바꾸겠다고 뭔가 그럴듯한 청사진이나 보여주고말하는거냐?' 현집권당이 개선안이라고 말하는거나 바꾸자고하는놈들이 말하는거나 어째 다 그나물에 그 밥이다. 비젼이라고는 전혀없다.
윗대가리가 바뀔때마다, 그리고 선거철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누굴찍더라도 그 사람이 잘나서라기보다 찍을놈이 없어서 찍고있는 현실에 개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상대방이 더 못나서 선택받음에도 자기들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정치권, 혹은 결점과 흠이많은 사람들을 찍는다고 그저 상대를 현대시대에 어울리지않는, 언론에 세뇌된 바보라고 생각하는 머리가 트인 똑똑한 양반들이 득실득실한 이땅에서 난 무엇을 위해 주절거리고 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 뭐 나도 바보니까. 혼자서 세상을 바꿀힘도 없고 그저 투표권한장가지고 열 손가락에 입은 똑바로 붙어있어서 주절주절 입으로 손으로 하고싶은 얘기 싸지르는것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