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3월, 크리스마스 섬에 주둔하고 있던 연합군이 일본 해군의 포격을 받았습니다.(공고급 순양 전함 1번함인 공고와 3번함 하루나가 포격을 했다고 합니다.)
연합군은 당연히 반격 준비를 했지만, 때는 이때다 싶었던 인도인 연합군들이 멋대로 백기를 올리며 항복의사를 표했는데...
일본 해군이 그 백기 투항을 소 닭보듯 하며 집에 갔습니다.(...)
이 인도인 장병들은 일본이 크리스마스 섬을 접수할 당시 이번에는 아예 영국인 장교들을 때려잡고(...) 주도적으로 항복을 했고, 당연히 이후 군법 회의에 회부되어 사형 판결을 받고 수감 당했지만 종전후 인도가 독립하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고 합니다.
뭐...당시 인도의 독립운동 세력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손을 잡기도 했으니 이해를 못할건 아닙니다만 거 타이밍 참...정말 큰맘 먹고 엎었을텐데 말이죠...백기 올렸더니 그냥 집에 가는 일본 해군을 보고 뭔 생각을 했을까요?-_-;;;
덤. 10.26부터 시작해서 굵직한 현대사 사건들을 현역 특전부사관으로서 겪으신 우리 아버지의 '반란에 연루되었을때의 대처법.'
1. 요새는 군인들이 똑똑해서 반란군 두목 말이 말같이 들리지도 않겠지만 일단 니네 두목이 하는 작전 브리핑 잘 들어라. 그거 전부 다 천금같은 정보니 중간에 튀건 전향을 하건 어떤 방향으로건 도움이 된다.
2. 타이밍 봐서 관군이랑 교전할때 빠져서 관군에 붙어라. 나는 이게 안됬다. 우리 두목이 워낙 살벌한놈이라.
(당시 우리 아버지네 두목=전두환-_-;;;)
3. 역적질이 성공한들 니들한테 득될거 하나도 없다. 나라 엎겠다는 놈 치고 제대로 된놈 한놈도 없더라. 니네 두목이 약속하는 장밋빛 미래같은거 믿지 마라.
4. 니네 행동대장을 쏘건 몰래 튀건 무조건 관군한테 붙어라. 앞서 말 했듯 나라 엎겠다는 놈 치고 멀쩡한놈 없다. 걔가 나라 먹는 순간 너만 개고생이다.
튀면서 니네 작전도나 COEI같은거 하나 훔쳐다 주면 관군쪽에서 너 되게 이뻐해 줄거다.
5. 근데 애초에 세상이 바뀌어서 역적질 하겠다는 놈이 안나올거다. 이딴거 물어 볼 시간에 잠이나 자라.(...)
...예 아버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