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좀 덜 더럽고 더 더러운 수준의 차이가있을 뿐...... 개개인이 받아들일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결국은 똑같은 정치인들의 도토기 키재기일 뿐. 선악을 가리고 깨끗함을 논할 때는 아닌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요컨데 가운데에서 지켜보는, 예전에 어떤분이 신랄하게 비판하셨던것처럼 '지옥의 가장 뜨거운 불구덩이가 예약되어있는' 회색인간의 입장에서는 '좀더 깨끗한 사람들을 뽑자'와 '좀더 내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뽑자'쪽에서 사실 후자가 훨씬 담백하고 솔직하다고 생각되는 이유가뭘까요.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본질이란것은 '자기 마음에 드는 인물을 뽑는다'라는 것이죠. 그 사람이 과거에 뭐했고 뭐가 잘났고 따위는 필요없는겁니다. '내게 이득이되면 좋다'라는것은 현 자본주의 체제에서 당연한겁니다. 욕먹는 모 정당은 사실 그동안 사회의 특정 일부계층이긴하지만 적어도 그계층의 이득은 충실히 보장해왔기에 현재까지 해먹고 있는것이고 진보세력은 애매모호한, 그누구에게도 이득이없는 공허한 정의, 지키지도 못하는 정의와 청렴결백함만을 내세우고 있기에 발전이 없어보입니다. 진보세력이 상징처럼 내걸고있는 친북 정책, 자유평화정책들(진북좌파나 빨갱이의 얘기가아닙니다) 자체가 상당히 보수적인 '대다수의'(사실 애매모호한 표현이죠) 국민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않는다는것도 큰문제로 보입니다.
따지고보면 떠들수있는 자유가 확 풀린 90년대 이후로도 자신의 위치를 크게 바꿀필요가없는 보수세력들이 안움직인거야 당연하지만 진보세력이 자기발전없이 80년대의 투쟁위주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거 자체가 문제가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변호사들 많은데 미국처럼 소송도 좀더 많이하고 그잘난 법으로 따져보고 법좀 고쳐보고이런식으로 논의가 되기는커녕 쓸데없는 커다란 법만 (저처럼 국보법 위반할일없는사람이 국보법 수정하는게 크게와닿을리없고 노조의 보호를 받지못하는 노동자가얼마나많은데 귀족노조들의 투정을 받아줄리없죠. 저 역시 노조의 보호를 못받는 노동자거든요. 아니, 였거든요. 지금은 백수지만.....) 가지고 서로 목잡고 싸우고있으니 결코 진보역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세력'이라고 보기는어려운 형편인거죠. 대부분의 분들 말마따나 '좀 덜더럽잖아' 란 이유로 그들을 선택하겠다면 그거야 각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겠지만 적어도 전 그이유로 '제게 이득이 될것같지 않은' 사람들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군요.
즉 진보가 선택받기위해선....
그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보여야한다는겁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수있는지 없는지..... 지금처럼 '좀 덜더러워요'로 승부하면 백날가도 이꼴일겁니다.
몇번 제가 언급한적있는데.....
예~~엣날 선사시대 우스개에 이런게있었죠...
알콜중독에, 뇌물수수, 각종스캔들, 기타등등 온갖 안좋은 경력을 잔뜩가지고있는 인물A와, 독실한 종교 신자에, 효자, 중독증세따위 절데없고 깨끗한 생활을하던 인물B를 이름을 빼고 묘사해놓고. 어느쪽이 더 국가지도자에 어울리느냐.... 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B를 선택하지만 B는 아돌프 히틀러, A는 윈스턴 처칠이었죠. (물론 B라는 인물묘사를 할 때는 히틀러의 좋은면만 부각시켰고 A는 처칠의 나쁜면만 묘사했었지만....) 조~금 엇나가긴했지만 그저 '조금 깨끗한', '덜더럽다'로 승부하는것은 웃기다라는 얘기는 계속 하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