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액션남 입니다.
오늘 마른오징어처럼 쭉 뻗어서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다가 배가 고프니까 나와서 밥을 먹고 PC방에 와서 후기
를 쓰네요.
우선 가장먼저 즐거운 추억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오유 와 오유인들 정말 감사합니다.
후기에 앞서 앞의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포탈!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4426&s_no=114426&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38411
요약하면
우연히 LOL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을 얻게 되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두 자리 차지하고 볼까 하다가 오유에서 결승전 데이트할 분을 구해서 ‘파도소환사’ 님 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후기 시작합니다. ^^
12월15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에 매우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초등학교 때 소풍 전날 설레어서 잠 안 오고 늦게 자고 아침엔 엄청 일찍 일어나서 엄마 귀찮게 하는.......
그때의 느낌이었던 것 같네요.
저는 근처에 다른 볼일이 있어서 조금 일찍 나와서 볼일을 보고 시간 맞춰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파도소환사’ 님 이 오지 않았습니다.
늦은 사람 닦달해도 더 빨리 오지 않는다는 것 을 알고 있어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약속 안 지키면 뒤끝 있어요. ㅋㅋ)
하지만 전날 늦거나 나타나지 않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 하시던 분이라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었죠.
‘약속 장소를 잘못알고 계신가?’
‘나왔는데 화면과 다른 오징오징 한 내 모습에 실망해서 도망가셨나?’
(왜냐하면 저는 ‘파도소환사’ 얼굴을 모르고 ‘파도소환사’ 님 은 제 얼굴을 TV에서 몇 번 보셨으니......)
등등등…….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마저 안 받으셔서……
근처 PC방에 가서 롤 로그인을 하려는 순간 ‘파도소환사’ 님 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다행이 단순히 약속시간을 잘못 알고 계신 것 이었습니다.
안심하고 알반게임 한판 한 후에 약속장소에 나가서 잠시 기다리니 ‘파도소환사’ 님 이 오셨습니다.
오징오징 하다하시더니 역시 오유인들 오징어 드립은 나빼고 다 코스프레였어..........
귀엽 발랄 넘치는 ‘파도소환사’ 님 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하
이런 음식들로 점심 하드캐리해주시다니........
점심 먹고 후식을 먹었습니다.
후식을 먹는데 늦은걸 너무 미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스케치북에 그림 한 장 부탁드렸습니다.
제 모스트1 소나를 그려주셨는데 역시 미대생........
(제 방 벽에 붙여놨습니다.)
그리고 일산으로 ㄱㄱ
대화역에서 조금 걸으니까 경기장이 나오더라고요.
경기장 에서 한컷
※ 파도소환사 님은 얼굴인증을 극도로 부끄부끄 하셔서 지웠습니다.
저야 뭐 TV와 각종 롤게시판에 인증될만큼 되서 어차피 수습 안될듯??
그리고 티켓을 발권 받았습니다.
뭔가 사인이 안 맞아서 VIP는 못 받고 R석 초대권을 받았는데 4장이나…….
(으앙 4장이나 주셨어......)
‘파도소환사’ 님 은 4장 것 을 알았으면 조금 더 데리고 올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아 죄송합니다. 4장이나 줄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경기시작 10분전........
경기장에 들어가니 용산 이 스포츠 스타디움과 다른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결승전 경기장과 1만관객의 위용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리액션 작렬 *^^*)
그리고 곧 오프닝이 시작했고 사람은 2명이지만 자리는 4개라 ○●●○ 이렇게 양옆비우고 넓게 앉았습니다.
그리고 '파도소환사` 님이 주신 호두과자를 까먹기 시작했습니다.
완전 맛있다.
1경기: 댄디 선수의 멋진 엘리스의 초반 갱킹과 베인 VS 케이틀린 의 상성을 무시하는 못듀오의 플레이로 MVP
가 압살
(MVP 덴디 선수가 받을줄 알았는데 임프선수가 받았네요.)
2경기: 용싸움 에서의 잭선장 트리플 킬과 상대방 블루컨트롤 하다가 궁연계 완전 실수했을 때 철컹 했지만 이후에 소규모 전투들과 CJ의 뭔 흔들리는 모습들과 그틈을 파고드는 MVP의 손발이 척척 맞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임프의 케이틀린 하드캐리
3경기: 다데선수의 제드는 전설적입니다.
3경기에 ‘파도소환사’ 님 이 좋아하는 나미가 나와서 조금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내심 바랬는데 러보선수의
물의감옥이 잘 들어간 것 이 제 기억으로 1번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ㅜ.ㅜ
13연승이라는 위용을 토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라온 CJ 블레이즈도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4,5 경기까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맨탈이 흔들리며 MVP가 3:0으로 압도했네요.
3경기가 끝날 때 즈음해서 정말 잘 처묵처묵하는 저는 ‘파도소환사’ 님 이 선물한 호두과자 한 박스를 비웠습니다.
호두과자가 물렸다며 절대로 안 드시더라고요.
하 이렇게 맛있는데.......
그리고 이어진 시상식…….
옴므선수 인터뷰 할 때 눈물 이 났지만 ‘파도소환사’ 님 이 옆에 있어 꾹 참았습니다.
(8강 인터뷰 때는 저도 같이 움 ㅜ.ㅜ)
늦은 나이에 많은 이들의 걱정과 쓴 소리를 뒤로하고 자신의 오직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롤챔스 우승 트로피
를 끌어안은 옴므선수는 저 개인적으로는 존경심이 생기고 높이 평가 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내 카메라가 안 잡아 줄 거라 생각했었는데 시상식 때 오유인증까지.
그리고 경기장에서 나올 때 한컷!
(너무 억지웃음 썩소 짓고 있어서 저도 좀 가려야겠네요 ㅎㅎ)
경기 길어져서 막차 끈기면 서울까지 오는 택시비 정도는 제가 부담하려했는데 MVP 가 3:0 으로 이겨서 버스타고
서울에 올 수 있었네요.
다음에 제가 멋진 자리 준비해서 대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즐거운 추억 만들어준 오유 사랑해요.
P.S : 하 세상이 무서워져 어쩔 수는 없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설램보다는 경계를 먼저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