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작입니다. 어마어마한 뒷북입니다.
장 피에르-주네 아저씨 작품을 정주행하면서 '믹막'과 함께 보게 됬는데요.
잔혹동화풍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딱일꺼 같습니다. 약간의 스팀펑크풍과 함께 말이죠.
한마디로 분위기부터가 이런 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취향 직격이란 말입니다.
주인공은 차력사 '원'이라는 인물입니다.
론 펄먼이라는 아저씨인데 헬보이로 유명하시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어른들 틈 사이로 어린아이들은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데
이 원은 겉모습은 어른인데도 속은 영락없는 아이네요.
동생이 눈이 먼 광신도들에게 잡혀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느끼진 못했는데
미에트가 점점 원에게 감정이 기울때 저도 모르게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 같네요.
미에트- 원의 관계는 것으로 보면 히익-페도 라고 느낄진 모르나 영화를 보다보면 애틋함이 밀려옵니다.
왜냐면 사실 원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어린아이라고 느껴질만큼 순수한 모습을 영화 내내 보여주니까요.
박사는 정말 기괴한 인물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를 보고 울어버릴 만큼요.
이 박사의 목표는 아주 간단합니다. 꿈을 꾸는 거죠.
그는 꿈을 꾸지 못하기때문에 아주 늙어버렸습니다.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원'가 비슷하면서도 전혀 반대입니다.
마지막에 '미에트'와 '박사'가 꿈에서 마주하는 장면에서 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설정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누군가에 만들어졌지만 자신의 창조주는 떠나고 자신이 또 다른이의 창조주가 되는거요.
난쟁이들은 이상하게 창조주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피조물 인만큼 얘네도 몸은 어린아이인데 얼굴만은 어른이에요.
하는 행동을 봐서라도 역시나 어린아이처럼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장난을 친다든지의 행동을 보면말이죠 ㅋㅋ
처음에는 아무관계 없어보이는 인물들이 나름의 관계를 맺고 있네요.
눈을 포기하면 대신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 광신도들, 앵벌이로 사는 어린아이들, 어린아이를 납치해 꿈을 꾸려는 박사, 박사가 창조해낸 난쟁이,
기억을 잃는 창조주
사실 미에트 빼고는 전부 어린아이로 느껴져요. 이상하게 도시는 시궁창이고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어린아이같네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라는데 이 아이들은 정말 미에트네 아이들을 말하는 걸까요? 아님 이들을 말하는 걸까요?
박사는 창조주와 왜 갈등을 겪었을까요? 불안정한 자신을 만든 그가 미웠을까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떡밥도 많으면 산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씩 뿌리면서
다시 회수해가는 감독님의 조련에 제가 낚였네요. 저는 월척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왜 이제야 봤는지 모르겠네요 ㅠㅠㅠㅠㅠ
트레일러 영상입니다. 비공식 트레일러라는데 영화의 분위기를 잘보여 주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