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다지 슬픈이야기도 아니고 감동 받을일도 아닙니다 그저 너무 속상해서 우리네 아버지들 사시는게 안스러워서 적어봅니다
전 25살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뭐 이렇다 라고할 좋은 대학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적이좋아서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로 숙박업소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한지 오늘이 이틀째 이런 아르바이트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은 오늘 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아버지 뻘 되시는분께서 술이 잔뜩 취하신채로 아침까지 약주를 하시다 오신것 같았습니다. 그분께서 절 빤히 처다보시더니 혹시 오늘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러는데... 그때 까지만 해도 뭐 접대 여성분이나 이런 류를 바라시는 분인줄 알고 긴장했습니다. 그런걸 해본적도 없거니와 그런 곳이 아닌곳에서 바라시는건가? 라고 말입니다. 근대 그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도 못한채 머리에 맴돌고 있을때 였습니다. 아들 같아서 말인대.. 내가 어제 너무 술을 과하게 마셔서 그래 돈이 이것밖에 없네? 라면서 만원짜리 지폐한장을 꺼내보여주시는 겁니다. 그러시곤 내가 카드가 없어서 그러는대 혹시 한 두시간 이라도 자게 해달라고 방법이 없겠냐고 하시더군요. 집에가서 자면 안사람분이 화내신다고 말이죠. 근대 저도 지갑에 단돈 천원도 없이 아르바이트와서 알바하는 학생인지라.. 도와드릴 방법도 없이 죄송하다고 혹시 불편하시더라도 PC방 이라든가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실수 있는곳을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뵌 아저씨였지만.. 정말 요즘 세상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또 문득 듭니다. 그깟 만원 짜리 한장이 뭐가 대수라고.. 진짜 세상에 아버님들 힘내십시요 언젠간 화창하게 인생의 봄날이 다시 찾아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