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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일본 도꾜 여행 둘째날
게시물ID : travel_26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답이없음
추천 : 6
조회수 : 9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6/03 15: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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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개인적인 여행이 주된 목적이었기 때문에 
올릴만한 사진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시부야 역에서 하라주쿠까지는 길지 않은 거리 한 15분정도 그리고 롯폰기까지는 절대로 걷지 마세요.... 
특히 비올 때는 3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걸었지만.... 50분 넘게 걸었던 것 같아요. 



일본의 일반 가정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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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부야역에 내래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Q front 건물쪽으로 나가기 위해서 이동합니다. 오후까지 관광 목적이 아닌, 일정을 소화하고 
    시부야역으로 왔습니다. 시부야역에서는 출구가 너무 많아서 한국처럼 쉽게 생각하다가는 큰일 난다는 것을 어제 일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얼굴에 철판깔고 여학생 3분이 있는 그 들에게로 갔습니다. (일본에는 지하철에서 교복입은 남학생들을 거의 볼 수 없었어요. 
    제가 본 학생들은 모두 교복 입은 여학생들 뿐입니다. 일부러 여학생한테 간 것은 아닙니다. 가장 여유롭게 웃으면서 지하철이 와도 그냥 
    보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내가 질문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Q front 에 어떻게 가는지 질문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속닥 속닥 하더니, straight and turn right를 했는데.. 다시 속닥속닥 하더니,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네비능력을 
    믿을 수 없었겠지요. 책들고 가방들고 어리바리하게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때 제가 일본 관광에 관한 책자를 들고 있었는데, 한국인이죠? 라고 
    물어보고 책에 쓰여져 있는 한글 때문에 알았다고 하더군요. 눈썰미도 대단하네요.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어를 꽤 잘했습니다.
    오늘은 체육 수업이 있어서 빨리 끝나는 날이고 자신들은 16살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나이 16살이면 고등학생인가요? 중학생인가요? 제 눈에는 
    아가들처럼 보여서 조카처럼 너무 귀여웠습니다. 어느쪽으로 가는지 이야기만 해줘도 괜찮은데 굳이 내가 나갈 수 있는 곳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역시 너무 친절하시네요. 다음에는 반드시 기념품을 가지고 다니리라 다짐합니다. 여행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환경에 있는 것이 
    내게는 그냥 일상과 다를 바없이 평소처럼 느껴지는 그런 이틀째 였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친절함에 너무 고마움을 느끼면서 무엇인가
    힐링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것을 사고 먹고 입고 즐기는 것보다 제게는 친절하고 즐거운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 더 좋은 추억과 
    즐거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마냥 붙잡고 있거나 조금 더 얘기하자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일본 전철이 
    우리와 가장 다른 점 중 한가지는 환승이 역내에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역을 나가서 새로운 역으로 들어가는 곳도 있다는 것입니다. 플랫폼 위에
    light가 있어서 light 색상에 따라서 이동가능한 지하철도 다릅니다. 여의도나 분당선의 고속과 일반의 차이를 구분하는 하나의 방법인 듯 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교통비가 높고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진 이유는 아마도 국영이 아닌 민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코 시민들을 위한 좋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국영이 된다면 일본도 지하철 요금은 매우 저렴해 
    지겠지요... 그럼 아마도 멀리서도 출퇴근이 가능한 직장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고, 그럼 땅값도 조금.... 너무 깊게 생각했네요..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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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Q front 쪽으로 나오면 신호등에 그 많은 사람들이 와르르르 건너오고 건너갑니다. 젋은 학생분들이 프리허그를 하면서 다가옵니다. 꽤 예쁜 학생도 있고 듬직한 남학생도 있지만, 모두 패스..... 선뜻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다가서서 포옹을 하기에는 저는 아직.... 고조선 사람인가 봅니다. 순결함을 지켜야 겠습니다. 저 포스터는 기무라.. 어쩌구 인 듯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백화점의 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seibu백화점. 물론 취미도 없고
들어갈 능력도....끄적 끄적.





2. 하라주쿠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모자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걸어볼까 하면서 걷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걸을만 합니다. 걸으면서 사람 구경도 하고 도시 구경도 하고 저는 사람 보는게 즐거운 것 같아요. (음.. 결론은 구글맵 짱?)
    가라는데로 걸어가면 됩니다. 버스타는 시간이나 걸어가는 시간이나 지하철 타는 시간이다 매한가지입니다. 시부야 역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 있다가 조금씩 그렇지만 계속 꾸준히.. 점점 더 많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국지성 호우처럼 쏟아지지는 
    않아서 우산으로 버틸만 합니다. 
    하라주쿠 역은 아담하고 고풍스럽게 생겼습니다. 
    많은 지하철이 그냥 통과하는 역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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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서 건너편으로 건너서 왼쪽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이쇼핑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 파스 파는 곳도 있고
 다이소도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고양이 도자기 인형을 두개 샀습니다. 가격은 착하지만,.... 가지고 가다가 빗길에 떨어뜨려서 살짝 파손되었지만, 
 두개가 짝이라서 한 아이만 있기 불쌍하기도 하고 내 잘못이 커서... 용서를 구하고 같이 있자고 했습니다. 용서해 줄까요? 
 괜시리 욕심부려서 롯폰기힐까지 우산에 가방에 다이소에서 산 짐도 이렇게... 짐도 많은데... 걸어가다가 일을 벌렸네요. 




3. 하라주쿠 역에서 건너서 오른쪽의 큰 길로 나온 다음에 버스타 택시 이용하면 한 5분이면 도착할 롯폰기 힐을 비오는데 한번 구경이나 하자고.. 
    걸어가는 것은 제 실수 중의 실수.... 지도상에서는 34분정도로 찍혀 있지만, 신호등, 비, 오르막길, 내리막길, 등등의 여러가지 변수로.... 
    50분 넘게.. 거의 1시간 걸은 것 같네요. 가다가 맞나 싶어서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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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롯폰기 힐즈에 도착해서 가장먼저 한 일은 어디가 롯폰기힐즈인가요? 물어봤다가 앞에 서 계신 경찰분 께서 이상한 눈으로 '여기 뒤가 모두 
    롯폰기 힐즈'라고.....ㅜ.ㅜ       쓰미마셍. 
    롯폰기 힐즈로 올라간 다음에 모리아트 미술관을 찾으로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예약하지 않고 직접 구매하면 가격이 2배정도로 뜁니다. 
    예약하면 미술관과 롯폰기 힐즈 city view 전망대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myrealtrip.com/offers/5596 )   
    솔직히 모리처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이어서 뭘 구경하고 싶은 마음따위는 없었고요. 게다가 건축에관한 전시회인데.. 건축에 관해서 
    1도 모르는지라.... 걍 한번 둘러보는데 의의를 두고 나오려고 했지만, 일본의 자연을 이용한 통풍 시스템과 못과 같은 인위적인 구조적 결합물?
    못, 정... 같은 것이 아닌 구조적 끼워맞춤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것을 보고 또한 예전부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크고 높은 건물들을 지어내는 것을 
    보고 객관적으로 건물은 일본이 낫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아기자기한 것들을 훨씬 더 잘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겠지만, 우선 건물은 개인적으로 '일본 승'이라고 손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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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사진은 찍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입장전에 카메라, 가방 등을 코인락커에 맡겨두게 되어 있으며, 코인라커는 다른 곳과 다르게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사이로 보이는 통로로 가면 우산과 가방을 lock할 수 있습니다. 



4. 모리아트 미술관을 구경한 다음 바로 city view에 전망대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합니다. 생각보다 전망대가 협소(생각보다)해서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상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는 없었던 전망대였기 때문이고, 나는 그냥 사람구경이야... 혼자 생각했기 때문에, 남들처럼 여기 왔다.
    라고 자조하면서 도쿄타워를 찍으려고 사람이 조금 없는 전망대 유리창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시간은 해질녘이었습니다. 적당하게 비도 오고 
    적당하게 해도 사라지고 있고 어둠도 내리면서 서로 조금씩 물감 섞이듯이 섞여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게 기억에 남는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낮의 빛깔과 저녁의 빛깔을 빗물이 같이 자연스럽게 알아서 섞어주고 있었습니다. 오묘했습니다. 그중에서 그 가운데 있는
    도꾜타워는 약간은 추워보이는 밖의 풍경을 그렇게 따스하게 감싸줄 수 없었습니다. 잠시 울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혼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게 해주어서 1시간 넘게 걷게 된 것 따위 그냥 퉁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사진만 가지고 온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하긴 똑딱이 사진도 오래된 것이라서.. 들고 다니면 . 짐이었을 겁니다. 편한게 좋아요. 
    사진을 찍어주는 staff쪽에서 잠시 자리가 나서 운 좋게 3~40분 가량을 앉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이 나고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랑.. 도꾜타워는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분은 걷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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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롯폰기힐즈에서 내려온 이후에 신세경씨인가요 2층에서 봤습니다. 화면이랑 비슷했고, 운동화를 신었는데 굽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만큼
    되어 보였는데 꽤 커보였어요. (저는 키가 작아요. ) 되게 드라마틱하게 그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문이 열리자마자 그분이 
    지나가는데 마주쳤거든요. 저는 문이 열리면서 나가는 중인데 그분이 스쳐가서 잠시 멈췄는데 눈이 마주친...정도. 다른 한국분들이 쑤근대서 
    아.. 텔런트구나.. 했는데 제가 드라마를 잘 안보지만, 유일하게 많이 봤던 드라마가 지붕뚫고 하이킥을 잘 봤었기 때문에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TV보다 더 날씬하고 더 키가 커 보였습니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롯폰기힐즈를 나왔다가 AFURI(아후리) 라멘이 맛있다고 해서
    어제도 라면 먹었는데, 라면을.또? 생각하다가 먹을 것도 없고 해서 라면을 시켜서 유명하다는 유자 라면을.... 우선 저는 극불호입니다. 
    면도 삶다 중간에 나온듯 쫄깃한 것보다는 설익었다가 맛는 것 같고요 제입맛에는요. 국물과 면은 유자맛이 나서... 별로. 고기는 몇번 씹으니... 
    푸석.... 아니야..이건 아니야... 하면서 나왔습니다. 내가 아무리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 
    편의점에서 푸딩과 컵라면을 사고 호텔로... 호텔에 도착해서 푸딩.. 맛나고 맥주 맛 좋고, 계란 샌드위치.. 맛있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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