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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라이더와의 멋진승부.....
게시물ID : bicycle2_26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빠루
추천 : 19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9/02 03: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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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재 점심에 있었던 일이다 .
 
오래간만의 월요일 휴일
점심을 먹고 한가로운 강변과 자유를 위해
오래간만의 팔당 라이딩..
집이 성남인 관계로
설렁설렁 출발.
 
쉬엄 쉬엄 팔당가서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설렁 설렁 들어오는대
하남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나랑 비슷한 피지컬은 가진 등치좋은 사람이탄
동급의 자전거 (엘리엇)가
나를 추월한후 속도를 줄이며 라쳇소리를 울리며 도발을 한다 .
질순없었다.. 난 사나이 이니깐!!! 그 도전 받아주지 .
 
 
이때 부터 두사나이의 영혼의 질주가 시작된다.
 
나의 목표는 올림픽공원(커피한잔하고 집에가려고)
쉬지 않고 허벅지가 터질듯 밟아주리라 ...
 
하남 한강변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 끌어주기로 30키로대를 유지하며 달리며
속도와 묘한 승부욕은 둘다 활활 타오르는듯 했다.
 
하남에서 서울을 오는 고개가 하나 있는대 고개 어필구간에서 내허벅지는 터질듯 부풀어올라
비명을 질럿지만 드디어 앞서가던 경쟁자를 5미터이상 앞지를수 있었고
다음 나오는 다운구간에서 순간속도 60키로를 밟으면서 거리를 벌리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생각으로  잠시 방심을 하고 속도를 줄이며 채력을 보충하며 달리던 도중
뒤에서 따돌린줄 알았던 경쟁자가 또 순간 치고 나간다 .....
 
올림픽공원 까지 남은 거리는 약 5키로
 
촉박했다.
허벅지와 나의 심장과 폐는 터질듯 헉헉 거렸고
질수없다는 나의 경쟁심으로 뒤꽁무니를 바짝 쫓으며 채력을 보충하고 따라가
드디어 올공 일키로 지점에서 나의 허벅지가 폭주를 한다 .
 
 
 
순간 빛이되리라!!
 
 
올공 좌회전 이백미터 지점에서 경쟁자를 옆으로하고 또한번 앞으로 나선다.
순간 그의 얼굴을 보았다 .
괴로워 보인다 .
그러나 나는 더앞으로 나선다 ,
그리고는 그의 앞에서 패달을 밟지않고 펄크롬휠의 라쳇굉음을 울려주었고
그는 채력이 다한듯 서서히 나와 멀어진다 .
그리고는 속도를 줄이며 좌회전.. 올공가는 길로....
그리고 잠실쪽으로 직진하는 경쟁자 ..
나는 어떤 아쉬움이 남았던 것일까 ...
 
뒤돌아 보는순간.. 둘의 눈이 마주쳣다 .
그리고는 동시에 올라오는 서로의 엄지 .........
 
 
이름모를 그여
 
멋진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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