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다시피 내장산은 단풍으로 유명한 산입니다. 가을에 불타는 단풍은 여행객과 등산객의 마음에도 불을 지르죠.그러나 봄의 푸른 내장산도 가 볼만 하답니다.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시내버스 171번 타고 25분정도 가시면 내장산 도착합니다.
내장산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계곡과 등성이가 줄기줄기 뻗어있어 아늑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내장산을 돌아돌아 남도로 빠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아주 환상적이기도 하죠(제 기준에서 말입니당)
내장산입구에서 내장사(사찰)까지 걸어가는 길은 산책길로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단풍나무가 길의 양옆에서 나뭇가지를 드리워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지고 시원한 산책길이 3km정도 쭉 이어져 있습니다. 절정은 내장사 앞 약 500미터 정도되는 단풍나무 숲길이죠. 가을에는 사람들로 빡빡해서 마치 5월 5일의 놀이공원을 연상시킨다고 하니 꼭 가실분들만 가시는 걸로.ㅎㅎㅎ
내장사 가기전에 케이블카가 있으니 타실 분들은 그거 타고가시면 전망대(왕복 8000원)까지 금방 갑니다. 등산화가 없어도 편한 신발이면 충분히 다니실수 있어요. 물론 등산이 좋으신 분들은 등산화 신으시고 본격 등반을 하시는 것도 좋지요. 그냥 풍경을 즐기실 분들은 가볍게~~가볍게. 사찰앞까지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부처님 오신날만은 차량을 통제하겠지요.
백양사는 정읍 넘어서 장성쪽에 있어요. 애기단풍이 유명하고 비자나무 군락지와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가 있는 곳이죠. 내장사와 마찬가지로 2.5km정도 되는 진입로 산책길이 좋습니디. 그러나 사찰은 각종 공사와 부처님오신날을 대비한 연등설치로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근요.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백양사(광주방향)가는 시외버스 타면 30분이면 갑니다. 2700원.
다시 정읍으로 와서 내일 일정을 짜던중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일정을 접고 집으로 올라옵니다. 내일 일정은 내소사와 격포해수욕장이 예정이었는데 내소사는 지나가는 길에 들르는 곳이고 격포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해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