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 여자입니다. 외국에 살구요. 오늘 아침 거지같은일을 겪어서 멘탈이 바스러졌네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얘기할게요.
2년 가까히 사귀던 사람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만났구요. 한살 연하였구요.
2015년, 그가 늦은나이에 군대를 갔죠.
그때의 저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저를따라 한국에와서 군대까지 갔다고...
어찌됬든 한국에서 휴가때마다 보고 기다리다가 제가 외국으로 돌아오면서 여차저차 멀어지게됬습니다. 헤어진거죠.
얼마전 엑스놈이 제대를 하고 해외로 돌아왔습니다. 연락을 하기 시작했죠. 몇일전엔 자취할 집도 구했데요 저희집에서 도보로 2분거리 코앞에.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였고, 집도 가까워졌고 , 우리 둘다 아직 공부중인 처지고.. 이대로라면 앞으로 가깝게 지내게 되겠다 싶었어요. 친구로써
하루는 자기 이사한 집 구경하러오라길래 아무 사심없이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부터 약간의 추파를 던지길래 철벽치고 걍 나와버렸죠..
아직 얘 나한테 감정이 남아있나...그럴수도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 정리됬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도 요동치기시작하더군요.
문제는 어제입니다. 밥먹자고 만났다가 걔 집에가서 와인한잔 하게됬는데...(이것도... 3주동안 힘들게 금주중이였는데...어제 무너짐) 아니나 다를까 일이 일어났죠. 잤습니다. 이상한일도 아니죠. 좋은 추억을 가지고 헤어졌던 남녀가 집에서 둘이 술을 마시는데... 그냥 일어날일이 일어났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론 기쁘기도했구요.
그러던 와중에 걔가 노트에 "잘잤어요? 보고싶어"라고 크게 써놓은 글을 보게됬습니다. 누가봐도 저거 영상통화할때 노트에 써서 보여준 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