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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창조설을 말하던 선생님...
게시물ID : science_26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상실험중
추천 : 12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3/11/02 02:39:19
고등학교때 한국지리선생님이 기독교 신자였던것 같은데

수업시간에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자신이 왜 창조설을 믿는지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이 세상은 고도로 정밀하고 셀수없는 법칙과 규칙에 의해 작동한다

이렇게 이루어진 세상은 어떤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예를든것이 어떤 통에 손목시계의 부품들을 모두 분해해서 넣고 흔든다음 통을 열어봤을때 부품들이 모여서 손목시계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 하면서

이 세상에 비하면 너무나도 간단한기계인 손목시계조차 그런 우연에 과정에서 탄생하지 못하는데 이런 세상은 어찌 우연으로 탄생할수 있겠느냐고 하더군요...

그떄는 어린마음에 그런가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넘어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깐 말도안되는소리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일단 그 선생님의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고 굉장이 인간중심적이고 일차원적인 생각에서 나왔다는건데요..

그 선생님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계가 굉장히 고도로 정밀하다는 전제를 깔고있는데.. 이건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입니다..

정밀하다 아니다는 비교대상이 있을때 판단가능한것이고, 그 또한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판단하는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상이 하나뿐인데 고도로 정밀하다 아니다를 판단할 근거조차 없지요...

즉 손목시계의 예의 경우 만약 한번 통을 흔들고 그것을 열어봤을때 부품이 어질러져있는 상태가 우리의 세계일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또 '정밀한것은 누군가가 만든 것이다'라는 생각도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입니다...

숲속의 평범한 돌과 최고급 장인이 만든 손목시계를 비교했을때 어떤것이 정교하다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보통의 판단기준에서 말하면 당연히 손목시계가 정밀하다고 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용성, 그리고 인간이 들인 노력 정도 등을 가지고 구분하는 것입니다

만약 관점을 바꾸어 돌을 구성하고있는 원자 성분과 그 구조, 그리고 손목시계를 구성하고있는 원자 성분과 그 구조를 비교했을때는 어느게 정교하고 정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둘다 어느게 더 정밀하다고 말할수 없을정도로 모두 고도의 체계적인 원자 구조를 가지고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가치판단은 결국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고, 결국 인간의 관점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무엇이든지 가치를 판단하고 부여합니다

그래서 그냥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부여하죠...

하지만 제가생각하기에 이 세상이라는 존재는 우리 인간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존재하기 떄문에 존재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는 아무이유도 목적도 없는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본것이 진화론이던 창조론이던 무에서 유가 어떻게 나왔을까라는 의문인데...

창조론을 주장하더라도 그럼 그 전지전능한 절대자는 어떻게 생겨났냐라는 의문과, 진화론에서도 그럼 처음 시작은 어디서 나왔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제가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하기때문에 모르지만...  

그냥 제 나름의 결론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생각에서 나온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지는 결국 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시작이 있고 끝이있는 개념이 인간의 삶에 유용하고 때문에 익숙하기 때문에 시작을 찾으려고 합니다...

떄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계인 유라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의 시작이 있을것이고 그 시작전에는 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시작과 끝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예 그 무라는 개념자체를 배제한다면 결국 유라는 존재밖에 남지 않습니다

즉 우리세계는 과거부터 영원히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하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무라는 것을 배제하니 이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라는 의문은 간단하게 해결된것같습니다

뭐 빅뱅을 통해 우리 우주가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시작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지금 존재하는 우주의 시작일 뿐이지, 즉 과정의 일부이지 시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빅뱅을 통한 우주의 팽창과 이후 수축, 그리고 다시 빅뱅을통한 새로운 우주.. 그리고 반복

과학에 대해 전혀 몰라서 소설을 쓰고있지만 대충 이런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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