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잠 안와서 써보는 나와 남편의 이야기, 네번째
게시물ID : wedlock_2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kip
추천 : 74
조회수 : 490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6/21 17:10:04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첫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35&s_no=2635&page=1
두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37&s_no=2637&page=1
세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42&s_no=2642&page=1

남편이랑 둘이 많이 놀라고 있어요

우리가 되게 웃기긴 한가보다 하면서 괜히 뿌듯하네여 이게 뭐라고








-
정말 미친!! 이란 말이 튀어나옴. 

"그 상태로 집에 쭉 가!"

이 때 내 머리 속에 든 생각은 

그 흑역사를 겪고도 날 좋아한다 -> 제 정신이 아님

택시를 타고 버스를 쫓아온다 -> 예상보다 이상한 놈이 아닐까?

결론: 위험해 어쩌면 나보다 미1친 놈일지도 몰라....!! 이거였음

일단 어디서 내려야 할지 알려주고 내리니 나보다 1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음

얼굴은 똥 싼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안절부절... 

"잠자서 미안해 잘못했어..."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닌데 이 드워프야.. 왜 쫓아왔냐고..... 

괜찮다고 달래고 또 술을 먹으러감 (생각해보니 우리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듯 역시 술은 죄악입니다 회개합니다)

드워프의 핸드폰이 울림-> 받음-> 되게 오랫만에 연락이 온 친구였음

엄청 반갑게 통화를 하면서 어 그래 술 한잔 해야지 하길래 아 이제 나는 풀려났구나 집에 갈 수 있구나 함

일어날 준비를 하는데 드워프 왈,

"어 이 쪽으로 와^^"

"어 이 쪽으로 와~^^"

"어 이 쪽으로 와~~^^" 

눈 마주침. 날 보며 싱긋(노상큼) 웃더니 "나 여자친구랑 있거든^^"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음. 내가 잘못 걸린 것이었음...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었음...

친구가 인천에서 날아옴. 술 먹음. 친구 앞에서 결혼할 거라고 함.

??????????????????????? 다시 말하지만 첫 만남 일년 후 두번 째 만남에 사귀기 시작해서 첫데이트 날이였음.



4. 연애 상반기

2편에서 예고했든 본인은 한 달 후 드워프를 차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음

지금까지의 글을 읽었다면 아시겠지만 본인은 굉장히 호방하고 쿨내나는 성격이었음

그래서 이왕 연애를 할거라면 나보다 더 기가 센 남자 나를 휘어잡을 남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5년만에 건진게 드워프... 심지어 나한테 너무 다 져 줌...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냐..(절레절레)

그래서 한 달만 되봐라 너를 뻥하고 차주겠어 했는데 시간이 몇 달이 흐름ㅋㅋㅋㅋㅋ

사실 정말 일주일에 한번 만남 두번 만나고 싶다하면 우리 동네에 찾아와도 안만나줌

어쨌든 그렇게 남들과 모두 비슷하게 연애해서 써봤자이니 그냥 단순 에피소드를 써보겠음


* 동물원

전 편에서 말한대로 남편은 잠실 밖을 안나가고 살았음.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름. 

그래서 데이트 코스를 못 짬. 하긴 옷도 제대로 못입는데 데이트 코스를 짤 수 있을리가....(절레절레)

데이트 전 날 본인이 장소를 통보함. 야 내가 동물원 가고 싶으니까 내일은 동물원에 10시까지 나와 이런 식.

본인은 힐을 매우 사랑함. 힐 신은 키까지가 내 진정한 키라고 믿음. 드워프는 그때까지 나의 힐 벗은 모습을 못 봄.

난 12센티 힐을 신고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걸어다니며 데이트를 했음
(도중에 힘들면 술을 먹어서 알콜 기운으로 치료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동물원에 힐을 신고 가는건 무리인거임... 처음으로 운동화를 신음ㅜㅜ

하 내 몸이 무거워서 힐을 포기한건데 그게 너무너무 수치스러운 거임... 역에 도착해서 전화를 함

"내가 오늘 운동화를 신었는데 작다고 놀리면 널 호랑이 먹이로 던질거야"

"웅 알았어 안놀릴게 난 귀여울거 같은데?"

"귀엽다는 말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지 놀리지마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저 멀리 드워프가 보임. 뭐라고 중얼거리는 동시에 핸드폰 너머 "귀여운데 왜?"

드워프는 그날 암사자 한마리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걸 봤다고 함....

우리 드워프는 겁이 많음 짱 많음 진짜 살쪄서 덩치는 산만해 졌는데 겁이 너무 많음

동물원 리프트 타는데 내가 장난친다고 흔들었다가 울뻔함

해양 동물 우리에서 물개보고 귀엽다고 좋아하는데 옆에서 미는 척하면 식겁함


* 동생과의 만남

동물원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저녁으로 고기를 먹고 동네에 데려다 줌

근데 자꾸 집에 안가고 뭉기적 대는 거임

"왜 안가?"

"술마시면 안돼?"

"... 딱 한잔이야"

그러고 몇 병을 마셨는지 모르겠는데 본인의 남동생에게 어디냐고 밖이면 같이 들어가자며 연락이 옴

동생이 와서 들어가봐야겠다고 하니 동생도 부르라고 함. 술 한잔 사준다고.

본인의 동생은 술을 즐기지 않으나 하늘같은 누나의 부름에 달려옴.

"동생 온대?"

"응 지금 오고있대"

"나 화장실 좀 다녀올께 오면 먹고 싶은거 시켜줘"

그리고 드워프가 화장실을 간 사이 동생이 도착함

"나 버스에서 죽는 줄 알았음 화장실 다녀옴" (얜 평소에도 이렇게 말함 좀 이상한 애인거 같음)

오자마자 동생도 화장실 행... 드워프 보다 먼저 나옴

자리에 앉으며 하는 말이

"누나 화장실에 왠 깡패 같은 사람있음 짱무서움"

?? 내가 알기론 여기 화장실은 굉장히 좁음.. 방금 드워프가 들어갔고 동생이 들어갔고 아무도 들어가는 걸 못봄

드워프가 나옴.. 동생이 저 사람이야 누나... 나는 웃김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드워프 입니다"

동생의 눈은 동공지진... 누나가... 누나가 이런 놈을 만나다니 하는 표정.. 방금 자기가 한 말을 누나가 이르진 않을까 하는 표정ㅋㅋㅋㅋ

드워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미래 처남에게 잘보이겠다며 안주며 비싼 술도 시켜줌

그동안 내내 매일 술을 마셔서 들여보낸다며 그런 놈이랑은 만나지마! 이러던 놈이

처음으로 사케라는 것을 먹어보고 "매..매형... 한 병 더 먹어봐도 돼여...?" 이랬음 돼지같은 놈이.
-



근데 중간중간 에피소드는 있었지만 첫만남 같은 거대 에피소드는 없는거 같아여 

앞으로 만들어보도록 노력할게요ㅋㅋㅋㅋㅋㅋ

전 이번 주 조증이라 오늘도 약속이 있으므로 퇴근 전에 하나만 더 올리고 갑니당 호호호

여러분 오늘 하루도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우리 조금만 더 버티고 기한있는 자유를 획득합시다!



출처 함정3. 살다보니 제가 끌려다니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전 휘어잡는게 좋아여!
나중에 아기들이 생기면 매드맥스 처럼 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임모탄 입니다.

함정4. 연애를 하다보니 남친이 살이 엄청 찌더라구요. 언제나 2~3인분 시켜서 제 몫 0.5인분 빼고 혼자 먹다보니 근돼가 되어
훌륭한 드워프로 거듭나게 되었어여. 이제 키도 크고 머리도 크고 살도 찐 드워프랍니당 ^^!
183에 80키로... 이것은 큰 키에 평균 체중이죠 근데 왜 드워프라고 일까여
남편 몸을 비율로만 따지면 절대 키가 클 수 없는 비율이랄까.. 뼈가 엄청 두껍고 짧은 스타일임.
아버님이랑 키만 빼고 다 닮음(닮았다고 하면 엄청 싫어하시는데 길가다 마주치면 누가봐도 부자 사이임)

함정5. 후에 동생과의 에피소드가 더 있습니다. 물론 위의 일도 웃으며 서로 얘기했던 일임ㅋㅋㅋㅋㅋ
그리고 남편은 모바일로 봐서 지금껏 꼬릿말을 못봄ㅋㅋㅋㅋ다행이예여 자기 놀린거 들키면 또 삐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