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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2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라이드쇼★
추천 : 13
조회수 : 1877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6/21 15:22:24
어제 애기 재우고 신랑이랑 미드보다가
오늘보다 더 살찐 내일을 그리며
야식이 먹고싶다고 졸라서 라면을 끓였어요
라면에 맥주한잔 하면서 미드를 보다가
제가 흥분해서 막 손짓발짓 하면서
저 캐릭터가 죽일놈이네 살릴놈이네
하다가 냄비를 시원하게 후려쳐서
샤워하고 빤스까지 순결하게 갈아입은
신랑이 라면을 홀랑 뒤집어 썼거든요
전 너무놀라 미안해를 미친듯이 반복하면서
휴지 물티슈 양손으로 뽑아 들고만 있으면서
어디서 부터 닦아야 하는지 패닉 상태인데
신랑이 정말 따듯하게 웃으면서
왜이렇게 당황하냐며...
실수인데 뭐 손 안다쳤냐고 하는데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구나
난 정말 운이좋구나
하는 마음에 신랑이 다시 씻으러 들어간
샤워실앞에서 남편 새속옷들고 서서
눈물이 찔끔 났어요
사랑해 티라노야
..참고로 저는 신랑이 라면국물 튀겼다고
짜증과 함께 먹던 숟가락으로
등짝을 풀스윙으로 날린 전적이있는
빵점 짜리 와이프입니다ㅠㅠ
출처 |
이상한 성격이 꾸준한 사랑으로 조금씩 갱신되고있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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