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인스펙터로 일하고 계시는 Stark씨는, 집이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주는 것과 동시에 우리에게 하우스 관리법에 대해서도 많이 설명해 주시더군요...거의 설명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을 던 진 후 "축하해, 95%의 캘거리 주민들이 너같이 답했어. 틀렸지" "어 나 또 95%의 typical idiot중 하나가 된거야?" 라거나 "이렇게 하라는데 그건 어떤 식으로 해야해?" "내가 내 13살된 딸을 보내주지" "..니 딸도 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뜻이구나?" "응" 같은 농담을 즐기는 그분... "Easter is coming!!!(이스터가 다가온다)"로 요약되는 그분의 설명을 공유해봅니다. 1. 차고 (1) 차고 문 아래에 서보랍니다. 그러더니 차고 문을 내릴테니 한번 어깨로 받아서 멈춰보랍니다. 어깨에 힘을 딱 주고 멈춰세우니 잘했다며, 이걸 1년에 한번, Easter마다 해보라는 군요. Easter쯤 되면 날이 풀리면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는데, 그 와중에 가라지 문에 끼어 죽는 경우가 있다며 그때쯤 직접 어깨로 문을 받아보고 문이 닫히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 속도 조절장치는 가라지 중앙 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열어봐야 합니다 (2) 아내에게는 차고를 닫은뒤, 전기를 끊은 상태에서 문을 열어보랍니다. 차고문 가운데쪽에 잡아서 켜고 끄는 형광등 끈같은게 있는데, 이걸 잡아 당기면 문을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이걸 뒤로 제껴서 잡아당기면 다시 리모콘으로 열 수 있습니다. 정전시 애 데리러 차고문을 열때 필요하답니다 2. 집 외부 (1) 베이스먼트 창문 틀 아래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와 그걸 자갈로 덮어둔 곳이 있습니다. 이걸 몇인치 파내랍니다. 안그러면 눈이 왔을때 눈이 창문틀에 닿아서 집이 상한다네요 (2) 집 주변에 있는 yard는 집쪽이 아니라 집 반대쪽으로 기울어진게 좋답니다. 그래야 물이 집 반대쪽으로 나간다는거죠 3. 지붕 (1) 지붕을 보호하는 roof cap 이 있는데 몇개 더 설치하는게 좋답니다. 5년은 더 간다네요. (2) 지붕이 여러단으로 나뉜 경우, 맨 윗단에서 내려오는 물빠지는 파이프가 아랫단 지붕 중간까지만 오는 경우가 있는데 최저 배수구쪽까지 연결해주는게 좋답니다. 안그러면 물이 지붕위에 고여 호수가 생기고, 그 물이 집으로 침투해올 수 있다고요.. 빗물이 다이랙트로 땅으로 빠지게 하라는 거죠 4. 베이스먼트 (1) 전기가 떨어지면 두꺼비집으로 와서 전기를 다시 켜야 합니다. 베이스먼트에 있는데 이 경우 떨어진쪽으로 스윗치를 한번 더 누른 뒤 반대쪽으로 제껴야 작동한다네요. - 어린이 방과 연결된 누전차단기는 버튼이 있어, 그 버튼만 눌러도 전기가 끊어집니다. (2) 가스를 쓰는 모든 기구(보일러, 벽난로, 온수기)등은 검은색 파이프가 달려있고, 그 검은색 파이프에 가스 밸브가 있답니다. 가스가 새나와 냄새가 나면? 그거 부터 잠궈라 (3) 각종 수도밸브 등의 위치를 숙지하고 물이 새면 밸브부터 잠궈라. (4) 퍼낸스 필터는 2개월 정도마다 꺼내서 고압의 수도로 씻어내고, 방향(물흐르는 방향과 필터에 표시된 화살표가 일치하면 됨)에 맞춰 끼워라 (5) 겨울에 어디 가도 퍼낸스 절대 끄지 마라(터진다) (6) 베이스먼트 창문틀에 있는 배수관등 외부에서 온 물들이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마치 화장실 변기처럼 어느정도 물이 모이면 자동으로 하수구로 빠지는데 이게 동작하는지 여부도 Easter에 확인해야 합니다.(그때쯤 봄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그 전에 잘 작동하는지 봐두라는 거 같습니다) 안에 있는 부이같은걸 잡아 들어올리면 물이 빠지게 됩니다. (7) 퍼낸스에서 나온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출구와, 퍼낸스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는 흡입구가 있는데, 가끔 베이스먼트 천장에 따뜻한 공기 출구가 있는 경우가 있답니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공기는 그대로 다시 퍼낸스로 흡입돼 들어가 아무 쓸모가 없다며 종이(card board)같은거로 그냥 덮어버리라네요. (8) 그 외에도 퍼낸스를 추수감사절때 뭐 체크하라는게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 ") 5. 침실, 화장실 (1) 침실 walk in closet 위에 지붕안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거기 스펀지 비슷한 충전제를 넣어 보온등을 하는데 살펴보고 충전제가 부족하면 채우랍니다. 단, 아무데나 밟으면 안되고 밟아도 되는 곳은 주 기둥 따라 2곳밖에 없다네요. (2) 화장실 fan의 경우 근처에 습기가 차서 색이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샤워할때 fan을 틀고는 샤워가 끝났다고 바로 fan을 꺼서 fan을 통해 나갔던 습기들이 다시 물이 되서 천장에 떨어지면서 색이 변하게 되는 거랍니다. 따라서 샤워 끝나도 fan을 한동안 틀어 습기를 완전 밖으로 배출하라네요. 색이 변한 경우 세제를 뿌리고 닦고, 세제를 뿌리고 닦고하길 여러번 반복하면 습기가 사라진답니다. (3) 화장실에 달린 콘센트들은 누전을 방지하기 위해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전기가 나가면(전기면도기 쓰다 세면대에 빠뜨려 누전되거나 해서) 전기 면도기를 꺼낸 후 코드를 뽑고 나서 콘센트에 달린 검은색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가 돌아옵니다. 보통 메인 화장실에는 스위치가 있고, 다른 화장실들의 경우 전기가 나갈 경우 메인 화장실 스위치를 켜면 전기가 돌아온다네요. 6. 거실 등 (1) 창문에 블라인드가 있는데, 블라인드를 끝까지 내린 채로 돌려서 햇볕을 조절하지만 말고 아침이 되면 반 이상 올려야 한답니다. 그래야 창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습기가 안차야 창틀이 보호된다네요. (2) 중국식, 인도식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전자렌지 옆 부분을 실리콘등으로 메워야 fan 작동시 연기가 fan으로 모두 빨려간답니다. (3) 세탁기의 경우 호스가 빠지거나 터지거내 해서 물이 나오게 되면 세탁실에 침수 피해를 입게 되니 세탁기 아랫 부분을 실리콘등으로 코킹해서 물이 배수구쪽으로만 빠지도록 만드는게 좋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나무로 된 deck의 경우 페인트를 remove하고 오일을 바르고 말리고 바르고 말리고 8번 이상 하라던지(그래야 비에 안상한답니다). pave way가 갈라진걸 코킹하라던지(약품을 홈디포 등에서 판다네요) 타일의 경우도 타일 사이 사이를 무슨 약품으로 5번 칠했다 말렸다 반복하면 그 다음부터는 더러워지지 않는다던지 (이건 아내가 적어서 약품명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는 조언들이 있었습니다. 집을 받게 되면 이제 하나하나 해나가야겠죠. 왠지 매년 이스터때마다 바빠질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