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외국의 인터넷 대마초 판매 사이트 운영자와 국내 판매책 관계를 맺고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 모 씨 등 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송 씨 등은 올 7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대마초 판매 사이트 운영자 박 모 씨와 국내 판매책 관계를 맺고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서울권, 천안권, 대구권 등 지역별로 국내 판매지역을 나눠 맡으면서 이씨 등에게 g당 15만∼17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센스는 인터넷 사이트 광고를 보고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들여 흡연한 혐의로 유학생, 대학생 등 27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마초 구매자들은 대부분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20∼30대 유학생, 대학생, 회사원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사이트 운영자 박 씨 대해 인터폴에 수배조치를 하는 한편 아직 검거되지 않은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이센스는 지난 2011년 9월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센스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뒤, 약 1년 전부터 집 등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센스는 “순간의 충동과 그릇된 판단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연예 활동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센스는 약 2년 여 간의 자숙기간을 끝내고 지난 3월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를 통해 슈프림팀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3년 7월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이센스는 소속사를 옮겨 올해 3월과 9월 앨범을 발매하며 공연 위주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