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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월 8일 영국 로열 예술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에서는 광고계의 부자이자 예술 컬렉터 찰스 사치의 컬렉션으로 이루어진 전시회가 하나 열리게 된다. 일명 '센세이션(Sensation)'이라는 제목으로 그야말로 당시 영국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모든 영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일명 YBA(Young British Artists)라고 불리며 현재에도 활동하며 현대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면 알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등의 당시에 가장 핫했던 신진예술가들을 앞세우며 전시를 펼쳤기에 당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전시장이었던 로열 예술 아카데미 앞에서 이 전시회를 반대하는 1인 시위자까지 있었으니 과연 이 전시회에 대한 대중들의 열기가 어느정도 였을지는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렇게 당시에 핫하디 핫한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중에 가장 악질적이라는 대중과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센세이션'전의 반대여론에 한층 힘을 실어준 작품이 하나 있었다. 그 작품이 바로 마커스 하비의 작품 '마이러', 작품만 그냥 보고 있자면 사람의 손바닥을 이용하여 점묘화 방식으로 그린 한 여성의 초상화이겠다. 문제는 점묘화 방식에 사용된 손바닥의 주인과 그 손바닥으로 그려진 초상화 안 여인의 정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마이러 (Myra) - 마커스 하비 (Marcus Harvey)
마이러 힌들리 ( Myra Hindley )
1942 ~ 2002
위의 사진은 실제로 초상화에 그려진 인물로 이름은 마이러 힌들리(Myra Hindley)로 연쇄살인마, 경찰 조사에 확인된 바로는 1963년 처음으로 한명을 살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1964년에 두명 등 약 5명의 살인죄를 가졌으나 다른이들의 말로는 피해자가 더욱 존재한다는 뒷이야기가 많은 살인자였다. 문제는 그 모든 피해자의 나이가 10살, 14살, 17살등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었고, 한 전문가의 말로는 영국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중 자신의 쾌락을 위하여 살인을 저지른 최초의 연쇄살인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처럼 당시의 살인마들과는 다른 특성의 연쇄살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복역당시에 사회이슈를 일으키며 여러가지 일화가 존재하지만 이곳은 예술 블로그 이기에 접어두고 넘어가도록하자.
사실 당시에는 한창 모던 아트라는 것이 부각되며 일명 'Shock Art'들이 즐비하여 사람의 손바닥으로 연쇄살인마를 그리는 작품은 당시의 영국 예술계에서 큰 문제를 만들어내며 주목을 받을 정도의 소재는 되지 못했다. 그런 작품이 주목을 받게된 이유는 이런 소아만을 노려 연쇄살인한 이의 초상화를 그린 손들의 정체가 어린아이들의 손바닥이라는 것부터 시작되었고 당시의 YBA등의 충격적인 작품들을 내놓는 신진작가들의 행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센세이션'전을 비판하기 위한 좋은 소재로서 악마의 그림이라는 코멘트들이 달리며 비판과 주목을 한번에 받기 시작한 것이 작품 마이러의 이슈에 시발점이었겠다.
마커스 하비 ( Marcus Harvey )
Marcus Harvey ( 1963~ )
출처 | http://www.artreset.co.kr/?c=1/38&uid=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