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는 닉언죄라 했는데
아토피 관련 글을 보고 지나치지 못해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어요!
작성자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저는 태어나자마자 선천적으로 아토피가 있었어요 3살때부터 자기 의사표현을하니까 밤에 엄마 간지러워 엄마 너무 가려워 하면서 엉엉 울기도 하고 엄마가 5살 6살까지도 손싸개를 꼭꼭해주셨는데 자다가 너무 간지러워서 손싸개한채로
긁다보니까 손톱도 다 갈라지고 피날정도로 긁었어요
저도 얼굴은 아토피가 올라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심각한지 모르는정도? 였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1학년 때 환경변화가 있어서
이사를 갔고 약간 공부를 빡세게? 하면서부터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얼굴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자고일어나면
얼굴이 안면 홍조인것처럼 볼이랑 턱이랑 이마가
다 빨갛게 올라와있고 열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작성자님께서 올려주신 사진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어요 ㅜㅜ 게다가 그와중에
팔다리 접히는 곳은 더 간지러워서
교복을 입으면 긴팔셔츠에 팔 접히는 곳이
빨갛게 진물이 들어서 살이 셔츠에 달라붙어서
아파서 엉엉 울고 친구들앞에서 너무 부끄러웠어요
치마도 무릎에 딱 오는데 뒤에서 보면
다리 뒤에 접히는 부분이 하도 긁어서
검게 착색되서 어떤 남자애가 코끼리 피부같다고
놀려서 얼굴을 가리고 다닐정도였어요
진짜 아토피때문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루하루 했죠
그 전까지는 엄마랑 같이 살아서
엄마께서 관리를 좀 잘해주셨었는데
1. 연수기사용(이게 케바케인데 저는 효과 너무 봐서 15년째 쓰고있어요)
2. 메밀차 수시로 마시기 (몸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요 )
3. 보습 철저하게 (씻고나서 물기 가시기전에 오일을 발랐어요 그리고나서 세타필, 아비노, 알로에겔 크림 종류들을 미끌거릴정도로 많이 발랐어요 특히 접히는 부분은 많이요)
4. 몸의 통풍?을 잘해준다. 샤워하고 옷 바로 입지마시고 보습크림 다 바르고 나서 저는 침대위에 아무것도 안입고 누워서 몇십분동안 몸을 좀 순환시켜줬어요 너무 꽉끼는 옷 입는게 아토피에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들었는데 접히는 부분에 바람이 통할 수 있게 널널한 옷을 입어주세요
5. 목초액 목욕 (인터넷에 치면 나올텐데 케바케라 꼭 신중하게! 희석해서 목욕해요)
6. 한약 (몸에 열이 많다해서 한달에 진짜 거금 60만원씩 들여서 한약먹었는데 단기간엔 효과가 빠르긴해요... 비싸서 저도 정말 쭉쭉 짜먹음... 맛은 썩은 풀즙을 뜨겁게 먹는 느낌)
7. 밀가루 음식, 라면, 과자, 군것질 금지
아토피언한테는 먹는게 중요해요 요즘에도 과자 많이 먹은날은 얼굴이 간질간질해서 후회하곤 해요.
8. 스테로이드 연고 금지. 정말 중요해요 저는 뭣도 모르고 스테로이드 들어간 연고 쓰다가 정말 단기간에 좋아졌는데 내성생겨서 점점 더 독한거 찾게됨... 지금은 안쓰는데 안쓰고 나면 간지럽고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차차 나아지니까 스테로이드는 절대 손대지말아요
9. 마음 조급하게 먹지 않기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해요
전 진짜 매일 울었어요 거울도 보기싫어서 다 뒤집어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전쟁이었어요
이불이 다 진물에 붙어서 살이랑 같이 붙어요
일어나자마자 고통이에요 떼어내다가 피나고 진물나고 울고불고 학교 안가고싶고
그때 저는 심해졌던게 엄마랑 살다가 아빠랑 살게되었는데 아빠는 아무래도 아토피에 대해 무지했고 뭐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아무래도 좀 방치아닌 방치가 되어버려서
결국 엄마의 도움을 받게되었고
지금은 흉터하나없이 솔직히 팔다리 다 깨끗해요
아무래도 접히는 부분은 좀 피부가 두꺼워지긴했는데 착색도 없고 완전 다 나았어요.
아토피는 진짜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절대 단기간안에 나을 수가 없어요
저는 간지러운거 완화시키는데 1년
그다음 상처치료하는데 1년
그리고 흉터 치료하는데 무려 4년이 걸렸어요
레이져 치료니 뭐니 방법은 많지만 가격만 비싸고
10번 이상해야 약간 효과 날랑 말랑??
4년동안 보습 철저히하고 비스테로이드 연고 처방받고 하면서 식습관 개선하니
점점 흉터가 옅어지더니 지금은 하나도없어요.
아맞다.
그때 한창 달맞이꽃 종자유 캡슐을 복용했는데
피부과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1년 복용했어요
처방전있으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걸로 알아요
그거 먹고 간지러운게 정말 덜해졌어요
근데 임신부나 특정 질환있으면 안되는걸로 아니까 꼭 처방 받아 드셔야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절대 본인은 이상한게 아니에요
저는 그 당시에 늘 제가 괴물같이 느껴졌어요
나는 괴물이고 그래서 이렇게 못났구나
내탓을 많이했어요
근데 정말 옆에서 같이 고생해주신 엄마를 보면서
마음도 많이 차분해지고 진짜 좋아졌어요
다 큰 딸 속옷만 입히고 온 몸에 로션부터 다 발라주시고 자는데도 부채질해주시면서 통풍 시켜주셨음.. ㅜㅜ 정말 정말 엄마덕분이었죠
물론 1년 이후로는 저 혼자 관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결혼했는데 혼자관리해요
여전히 간지러운날은 있지만 확실히 덜하고
절대 긁지 않아요
그리고 화장품도 항상 성분을 확인하고 쓰구요
그리고 유제품 많이 먹으면 우리한텐 별로 좋지않데요 고등어도 알러지 유발할 수 있데서 많이 드시지 마시구요
짧게 생각하지 말아요
길게 보면 매일 달라지는 자신을 보게 될거에요
긍정적으로 ! 알았죠?
모바일로 작성하느라 글이 좀 두서가 없는데
이해 해주세요 ㅜㅜ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혹시 궁금한 거 있음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썼던 방법들 총 동원해서라도
작성자님 꼭 도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