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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장 갑질에 대응한 썰(약 긴글)
게시물ID : soda_2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태사이다녀
추천 : 16
조회수 : 4557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1/19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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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정도가 사이다인가 싶어서 안쓰려다가 오유하는 친구가 사이다 게시판에 써보라고 꼬드겨서 써봄.)
이 글의 부제를 붙엽자면 센터장님 저는 호구 급식충이 아닙니다 txt.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은 현재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입니다. 고등학생이고요 얼마 전까지 사범대 지망했습니다.
진로에 맞춰서 동아리는 교육봉사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동아리도,봉사시간도 한방에 해결되고ㅎㅅㅎ또 흥미도 있으니 이득이라 생각했죠
교육봉사라니!!워후!!어떻게하면 잘가르쳤다고 소문이 날까^~^♡하고 도키도키했던 제 마음과 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흰 그냥 돈 안드는 잡부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잡잡!!!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잡부!!!job boo..☆
 
시작은 '교육'봉사자 였으나 점치 식당 청소부터 시작해서 설거지, 센터에 있는 어린친구들 놀아주기, 파일정리하기 등등
 베이비시터+잡부의 경계선 그 어딘가ㅋㅋㅋㅋㅋㅋㅋ..로 전락해버렸쥬..거기까지는 일 돕는것도 봉사의 일부라 생각하고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잡부 취급뿐만이었을까요 찬밥 신세 그 자체였습니다.
 
1.봉사약속 깨기가 부지기수
저희 동아리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봉사를 갑니다. 메멘토가 아닌 이상 어떻게
매주오는 애들을 까먹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오전타임 봉사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센터장님이 애들한테 말씀하시길 영화보러가게 옷입어라~
 
????예???...아직 오후타임애들 봉사 안왔는데요???뭐죠 이게??
네..센터장님은 저희한테 사전공지 하나 없이 봉사 30분전인가..저희 동아리부원들에게
오늘 급히 외부활동이 생겨 봉사 못할거같다 오지마렴.
이라 통보하셨습니다. 영화예매 미룰 수 있는거 아닌가요?ㅇ도대체 어떻게해야 급한 외부활동=영화가 되죠???
하늘에서 꽁짜로 표라도 떨어졌나;
오전봉사때는 센터문이 안열려있는 때도 많았습니다 한겨울에 오들오들 떨고있으면
그제서야 덜 마른 머리로 문열어주러 오시고ㅇㅇ..
 
2.약속이라도 깨면 다행, 헛걸음도 비일비재
 
차라리 1번같은 경우는 낫습니다. 그래도 헛걸음하진 않습니다. 더 화나는건 2번같은 경우
멀리 살아서 택시타고, 버스타고 굽어굽어 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센터에 도착하면
 
갑자기 열리는 치킨파티, 젤리 만들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때문에 다시 되돌아가야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더 빡치는건ㅋㅋㅋㅋㅋㅋ다른 사람 봉사해야되니깐 너네 다시 집가라
이게 제일 골때립니다. 저희랑 약속했던 시간을 타 봉사자(기타, 드럼, 플룻)분들한테 막 넘겨줍니다.
타 봉사자 분들은 대부분 대학생이고 저희는 고등학생이니 상대적으로 더 만만해 저희를 되돌려보내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
알아서 시간배분을 잘 하셨어야죠, 시간이 없으면 봉사자를 받지말던가
 
3.애들도 개판
 
센터친구들은 성실하냐고요? 요즘 애들 여간 약은게 아닙니다. 저희 동아리 애들이 과자 안사오면 수업은 안듣겠다고 뻐팅기질 않나
봉사 오는거 뻔히 알면서 밖에 나가서 놀고ㅋㅋㅋㅋㅋㅋㅋ그걸 또 붙잡아오는 저희들..
하긴 센터장님이 우리를 개차반 취급하시는데 애들이 저희에 대한 존중이 생기겠나요^^
본인들끼리 치고박고 욕하고 싸우고ㅋㅋㅋㅋㅋㅋㅋ말리는것도 진이 빠집니다
 
그 개판을 보다보니 제 내면에서 깽판치고싶은 욕구가 용솟음 쳤지만, 뭐 사실 저는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1.해당 지역센터가 교회 부속인데 동아리 기장언니(3학년)가 그 교회에 다녀서 서로 얼굴 붉히면
기장언니가 곤란해지는 상황이어서  다들 불만은 있지만 참는 분위기
 
2.글쓴이는 기장,부기장(2학년)도 아님, 1학기때부터 함께했던 동아리원이 아니라
2학기때 들어온 파릇파릇..시퍼런 신입부원이었기때문데 그냥 숨죽여 있을 수 밖에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갑질을 참고 참고 참으며 작년 9~현재까지 잘 다녔었는데 얼마 전에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는일이 생겼습니다
아니 글쎄
 
봉사시간 입력을 못해주시겠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저 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희가 매 봉사 끝날때마다 일지를 작성하는데요, 그 일지를 토대로 센터장님이 vms라는 사이트에 입력을 해주야합니다.
(vms는 제가 봉사를 했습니다!하고 인증해주는 공식적인 사이트입니다 동사무소에 출생신고하시는거처럼 꼭 해야되는거라ㅋㅋㅋㅋㅋ생각하심됩니다.그래서 학생들도 봉사기관을 찾을때 vms에서 인증한 봉사기관인지 확인하고 봉사합니다.뭐라 설명하면 좋을까요..봉사계의 해썹마크..?)
vms에 입력해주지 않으시면 저희는 생활기록부에 입력을 할 수 가 없어요 그런데! 그 일지를
 본인이 잃어버리셔서 언제 누가 얼마나 봉사를 했는지 알 턱이 없어 입력을 못해주겠으니 
너네가 대학을 가든 못가든 내 알 바가 아니니 배째렴^^하고 빽빽 대셨습니다.
 
일지 잃어버린건 본인인데 어찌나 당당하시던지,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으셨습니다.
사실 그때그때 바로바로 입력을 해주셨으면 일지를 잃어버려도 상관이 없었겠죠
(애초에 15년 4월달 봉사를 16년 1월에 입력해주신 분께 그런걸 기도하는게 바보긴 하지만요^^)
 
이제 여기서부터 속터집니다 심호흡 하시고 읽으세요
잠깐만요 저도 소리 좀 지르고 마저 쓸게요 아!!!!!!앜!!!!!!!아!!!!!!!!!!!이!!!!!!야!!!!!!!!!!!!(숨 고르기)
 
저희는 뭐 어쩝니까 슈퍼 을의 입장인데ㅇㅇ.. 센터장님이 정 안되면 날짜라도 알려달라하셔서(뭐가 정 안되는건짘ㅋㅋㅋㅋㅋㅋ잃어버린건 자긴데)
급하게 날짜라도 추려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2주간 봉사시간이 입력이 안됐습니다
기다리기도 지치더라구요 일단 기장 친구한테 다시 말씀드려보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에 제가 봉사를 가는 날이었고 센터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선생님 기장친구한테 연락 받으셨어요?
 
응 아니ㅋㅋㅋㅋ나는 입력을 다 했는데 너네는 도대체 왜 자꾸 나한테 그러니??
 
예전에 벌써 vms에 입력해주셨다고요?
 
그래ㅋㅋㅋㅋㅋㅋ나는 너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너무 뻔뻔하게 우기셔서 깜빡 속을뻔했습니다. 제가 그 날 아침에도 입력이 안된걸 확인하고 왔거든요
 
이후에도 제가 몇가지 꼬치꼬치 캐물으니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하셨는지
(기장친구가 다소 소심해서 강하게 얘기하는 걸 잘 못합니다그래서 센터장님이 귀찮음+학생이어서 무시+기장의 미미한 추진력=입력 안해주고 뻐팅기기 를 시전하려 하셨으나 갑자기 저같은애가 총대매고 따지니ㅇㅇ)
일지를 가져다주시면서 정 그렇게 불만이면 너네가 언제 얼마나 봉사를했는지 통계를 내서 나한테 가져와보라 하시더군요
 
일지 잃어버리셨는분이ㅋㅋㅋㅋㅋㅋ본인 필요할땐 잘만 찾으시더군요 거기서 더 확신했습니다
일지 잃어버렸다는거 귀찮아서 한 거짓말이라는거.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일지 잃어버리셨다면서요?
 
내가 언제?
 
...예???언제냐니요..지금 이 모든일의 시작이 ㅅ일지 분실에서 시ㅈ작된건뎈ㅋㅋㅋㅋㅋㅋㅋ하아ㅠㅠㅠㅠㅠ 
센터장님이 시키신대로 날짜 정리 모두 해드렸더니  저희가 자기네 센터 소속이 아니어서 입력 못해주겠다 하셨습니다.
아니 방금전까지 입력 다했으니깐 따지지 말라하시더니 이젠 입력이 안된게 저희 탓이랍니다.갑자기 왜 또 말을 바꾸시는지
 
그러니 저희보고 소속을 자기네 센터로 바꾸는 절차를 밟아라 하시더군요.
알바를 시켰으면 시급을 줘야되듯, 봉사를 시켰으면 봉사시간 인정은 해줘야죠 한달간 질질 끄니 저도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어제 곧장 vms에 전화를 걸어서 저희 지역 담당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소속 바꾸는 절차를 꼭 밟아야 봉사시간이 입력되는건지 여쭤봤습니다
절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전혀 상관없다하셨습니다.
 
지금 한달넘게 봉사시간 입력 안해주고 배짱부리고 계시는데
너무 당혹스럽다, vms에서 인증한 기관인데 혹시 vms측에 해결책이 없느냐 했더니
 
어디센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오유센터요~
...아..아...거기..거기 하하(다 알겠다는 웃음) 남자분이 그러새요 여자분이 그러세요?
여자분이요
..어..일단 소속 바꾸는거 필요없고요 제가 한번 통화해보겠습니다.
 
과징님도 기가 차하시는거 보니 노동착취 후 발뺌하는 상습범이었나봅니다..
과장님께서 감사히도 본인이 전화를 해보겠다면서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전화 끊고나서 15분뒨가 확인해보니 봉사시간이 말끔히 입력 돼있더군요
세상에..급식충들의 요청은 한달동안 씹으신분이 저는 무슨 총알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굉장히 빨리 입력해주셨더라구요
 
기장 친구한테는 제가 전화해서 해결했다 얘기 안하고 봉사시간 입력됐다고만 귀띔해줬습니다
생색 낼 일도 아니고..일개 부원이 나서기 전에 기장이 해결해줬어야하는거 아닌가싶어서 억울한 마음에
말하다 혹시 싸움이라도 날까 얘기안했습니다. 그냥 담임선생님하고 오유인한테 사이다 멕였다고 자랑하는걸로 만족하렵니다
 
갑게 갑질을 당할땐 슈퍼 갑에게 도음을 청세요 여러분..
 
앞으로 2월달까지 쭉 봉사다닐텐데, 바로바로 입력 안해주시면 vms인증센터 자격 박탈시켜버릴순없냐고 문의해볼려구요
vms에서 인증한 센터니깐 고등학생, 대학생 봉사자들이 믿고 봉사하고 있는거거든요. 한번 봉사가 뚝 끊겨봐야 정신차리실 분..
 
김 빠진 사이다 글 마칩니다.
 
여담이지만 웃긴일ㅋㅋㅋㅋㅋㅋ이 글 쓰라고 추천해준 오유인 친구의 친구 어머니가 센터장님이시더라구요 세상 참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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