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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ream_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옹이★
추천 : 1
조회수 : 9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4 12:21:27
외할머니는 제가 군생활 할 때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딱 1년하고 한 달이 지났네요.
간암 말기셨습니다. 어머니께 그 사실을 듣고
곧바로 휴가써서 할머니를 뵈러 갔는데,
그.. 평소 때는 의식이 살짝 불안정하시다 해야하나..
몽롱해하셨는데, 제가 오고 저에게 할 말 있다고 하실 땐
제가 뵙던 평소의 할머니 모습이더라구요.
할머니가 꼬박꼬박 조금씩 모아오신 쌈짓돈.. 손자손녀들 나눠주신다고 모아두신거라는데 전 휴가복귀해야해서 가족회의 전날 저만 따로 그 돈을 받았습니다.
"할머니가 이거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 이 돈은 꼭 필요한 곳애 쓰도록 하고, 할머니 없어도 엄마 말 잘듣고 잘 살아라" 하시는데 얼마나 울었는지요..
그러고 저는 복귀했고.. 7월초 어느날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저는 25년을 살면서 지금껏 꿈에 돌아가신 분들이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신기한 건 올 해 들어서 외할머니만 두 번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처음 꾼 꿈에는 할머니가 큰 기와집(?) 같은 곳에서 잔치 비숫한 걸 하고 계시더라구요.
손님들 안내하느라 정신 없으셨는데 저를 보고는
살아계실 때 처럼 활짝 웃으시면서
"밥 먹었니?" 하셨고...
두번 째 꿈은 그 커다란 기와집에 저랑 온 가족이 가서
할머니께 절하고 용돈 받는 꿈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살아계실 적에 절 되게 이뻐하셨고 제 걱정을 되게 많이 하셨다는데..
하늘나라 가셔도 손주 걱정 하시나 봅니다..^^
오늘 따라 더더욱 보고 싶네요 할머니가..
손주 기 받으시라고 제가 채워드린 염주는 잘가지고 계신지요.. 할머니반지는 저에겐 너무 작아서 못끼고 줄에 연결해서 목에 걸고 다니고 있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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