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쓰던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게임 덕분에 컴퓨터에 대해 무던히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도스 시절 게임 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도스에서 게임 돌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가상메모리 신경써야 되고 EMM386은 뭐지...autoexec.bat는 또 뭐고 config.sys를 왜 수정해줘야돼?
그래도 게임이란걸 좋아하니까 그당시 또래들이 다 그렇듯 책보고 컴퓨터 여러번 먹통만들어서 수리점까지 낑낑대며 본체 들고 가져가서 수리점 아저씨가 고쳐주는거 어깨너머로 배우고 나 혼자 컴퓨터 뜯어보다가 컴퓨터 몇대 날려보고...
그래도 그게 내가 좋아서 한 일들이고 거기에 들인 시간과 노력은 다 온전히 저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가며 시간이 흐르고 흘러 컴퓨터를 전공으로 삼고 업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았으니까 한것이였고 그만한 대가를 치뤘고 여기에 쏟아부은 나의 노력과 땀은 나만의 것입니다.
근데, 나의 인생의 발자취도 모르는 제3자가 왜 컴퓨터에 대한 나의 지식과 경험들을 마음대로 단정짓고 하등한것 취급하죠?
당신들이 생각하는 '단순한'것을 배우려고 난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했습니다.
거기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바라는게 왜 쪼잔하고 빡빡하고 정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자세히 모르는 분야라면 함부로 괄시하고 무시하지마세요. 언젠가 꼭 부메랑이 되어 자신한테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