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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손님, 영업방해/재물손괴/협박 (욕설주의)
게시물ID : soda_2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11
조회수 : 4854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01/18 2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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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안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것 보니 올해 병신년도 다사다난 할 듯 합니다.

며칠전엔 차게, 조금전엔 멘붕게.ㅋㅋ 

이번엔 사이다게에 썰 풀겠습니다.

이하 음슴체.

본인은 수원의 한 작은동네서 실내포차 영업 중.
지난주 수요일 밤 단체손님(15명)을 시작으로 손님들이 하나,둘 오시더니 가게가 북적거림.
그 중 중간에 남자 2명이 왔는데.
1명은 살벌한 얼굴에 올백을 한 강호동 정도 덩치의 50대 후반 아저씨(A로 칭함), 나머지 1명은 상당히 작고 옆으로 찢어진 눈에 마르고 체격의 50대 중반 아저씨(B로 칭함)

둘이 와서 자리 잡고 앉음.
일단 생맥주 2잔만 시킴.
그냥 그런가보다 함.
혼자 주방을 보는데 주문이 밀려 완전 멘붕 옴.
그러는 도중 그 두명이 모듬마른안주 주문.
홀 보는 동생이 항상 그래왔듯이 주문이 밀려서 조금 늦게 나올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물음.
괜찮으니 달라고 함.
그러고 먼저 주문 들어온 안주 나가고 한18분 후 그분들 안주 나감.

근데 한5분 뒤, 홀 보는 동생이 주방으로 와서는 그들이 안주값 못 내겠다고 하는데 어쩌냐고 함.
무슨 개소리냐며 받으라고 함.
잠시 후 다시 동생와서 죄송한데 포장해 드릴테니 계산하시라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라고 함.

평화주의자에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동생은 제 성격상 싸움이 될걸 예상하고, 그냥 보내고 안주값은 자신이 대신 내겠다고 함.
여기서 완전 빡침.ㅋㅋㅋ
지금 중요한게 돈 몇푼이 아니지 않음?
동생한테 잠깐 주방 보라고 하고 카운터 나감.

B가 카드 들고 서 있음.
나 : 손님, 23,000원 입니다.
B : 아니, 술값만 낼거라니까.
나 : 포장해 드릴테니 가져가서 드세요.
B : 술 더 안 마실건데?

화장실 갔다온 A 등장.
A : 아니 맥주 한잔(500cc) 다 마실때 까지 안 줬으면서 돈 받으려고?
나 : 저희가 처음에 주문 밀려서 늦는다고 말씀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A : 어쨌든 우린 술 다 마셨고 더 안 마시고 집에 갈거야. 그러니 이 안주 필요가 없어.
나 : 20분 안에 안주가 나갔고 이미 손님 테이블에 나간 안주는 반품,환불이 안 됩니다
A : 니네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들한테 먼저 안주 나갔잖아. 내가 모르는줄 알아?
나 : 손님이 그 테이블보다 먼저 오셨지만 처음에 맥주만 시키시고 한 10분 뒤에 안주 시키셨잖아요. 당연히 주문 먼저 한 손님한테 먼저 나가죠.
A : 아닌데? 우리가 주문하고 그 손님들 들어왔는데?

그때 단체손님 중 보다 못한 두분이 일어서서 얘기하심.

단체 : 아저씨. 처음부터 다 보고 있었는데요. 아저씨가 저 테이블보다 늦게 주문 하셨어요. 정초부터 그러지 마시고 그냥 돈내고 가세요.

갑자기 불똥이 그리 튀면서 A아저씨 그쪽 테이블에 시비걸기 시작.
넌 뭐야. 한패냐. 등등..아..내가 다 부끄럽다.ㅜㅜ
간신히 말리고 다시 저랑 얘기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샤우팅 시작. 게다가 반말.

A : 야!! 이새끼. 너 여기서 언제부터 장사했어?
나 : 야? 이새끼? 어따대고 반말에 욕이야? 장사 언제부터 했는지 니가 뭔 상관인데? 니네가 시킨거 돈이나 내고 빨리 가라고!!
A : 싫은데? 안 낼건데?
더이상 대화가 안돼서 동생 부름.
나 : oo아. 파출소 신고해라.
동생은 신고전화 하고 있고, 이 A는 점점 욕이 거칠어짐.
A : 이ㅅㄲ들 이거 안 되겠네? 장사 그만하고 싶지?
나: ㅅㄲ.ㅅㄲ. 하지말라고. 이 ㅆㅂㅅㄲ야. 어따대고 욕하고 지랄이야. 별 ㅂㅅ.같잖은 ㅅㄲ가. 
A : 너 이ㅅㄲ. 내가 누군줄 알아? 내 얼굴 똑바로 봐둬. ㄱㅅㄲ야. 
나 :  내가 너같은 ㅂㅅ을 어떻게 알아. 이 ㅂㅅ아.
A가 폭발했는지 다찌 앞에 있는 바용 높은 나무의자 하나를 높이 들더니 바닥으로 내리침.ㅋㅋ 
첨엔 저한테 던지는줄..의자 산산조각..모든 손님들 시선집중..

이때부터 저도 이성 잃음.ㅋㅋㅋ 웃으면서 약올리기 시작. 
나 : 어라? 열받았나보네? 옆에 있는거 하나 더 부숴. ㅂㅅ아. 하나 갖고 되겠냐? 
A : 이 ㅆㅂ!!
나 : 에이. 욕하지 말고 더 부숴~ 이건 뭐 나이는 60 다쳐먹은 ㅅㄲ가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ㅋㅋ 
언제부터 B가 동영상을 찍었는지 모르지만 이쯤부터 핸드폰 카메라를 내 얼굴앞에 들이밈.
나 : 넌.또 뭐하냐?
B : 응~그래~계속 욕해~동영상 찍고 있으니까 더해~옳지~계속해~계속~
옆에서 계속 깐죽거리면서 약올림.ㅋㅋㅋ
그래서 진짜 카메라 보고 육두문자로 아웃사이더처럼 속사포 랩을 함.

A가 협박을 시작함.
A : 니네 이 ㅆㅂㅅㄲ들. 내가 친구들 데려와서 니게 장사 못하게 가게 다 때려부수고 불 지른다. 알겠어?
나 : 그래. ㅆㅂㄴㅇ. 니 친구들 한ㅅㄲ도 빼지말고 다 데리고 와라. ㅂㅅㅅㄲ야. 동네 양아치 ㅅㄲ들 면상 좀 보자. 별 ㅂㅅ같은 것들이 꼭 갖잖게 협박을 해.

경찰 도착.
나 : 이분들 영업방해, 재물손괴, 협박으로 신고할게요.
경찰 : 아니. 그러지 마시고 어떻게 된 일인지 천천히 설명을 해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함.
그 와중에 단체손님들이 제 편 들면서 여기 증인들 10명이 넘는다고 필요하면 다 증인 서 준다고.ㅜㅜ 감동.ㅋㅋ

다 듣고는 경찰이 두분 데리고 나가더니 잠시 후 들어왔는데 태도 180도 바뀜.ㅋㅋㅋ
갑자기 존댓말 하면서 엄청 공손히 얼마 나왔냐고.ㅋㅋ 돈 다 내고 가겠다고.ㅋㅋ

경찰한테 아까 B가 제 동의없이 얼굴 동영상 촬영했다고 하니 경찰이 B한테 가서 물어 봄.
B : 아이고~아이고~지워야죠~당연히 지워야죠~지금 지우겠습니다~
경찰이 삭제 확인.

사실 바 의자 새거 사려면 10만원 넘는데..
바 의자 4갠데 사실 3개만 있어도 되고, 순간 마음 약해져서 의자값 30,000원+술값,안주값 23,000원 해서 53,000원 받고 보냄.

근데 B 아저씨 가다말고 오더니.
B : 에이~술장사 하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화풀고..
바로 말 잘라버림.
나 : 아저씨. 됐고요. 저는 이런 사람들 처음 봤거든요? 어차피 다시 볼거 아니니까 그냥 빨리가세요.
B : 응~ 그래그래~ 미안하고~ 응?
하면서 가길래.
나 : 아저씨. 반말하지 말고~ 응?
B : 아~ 알았어~ 갈게~
나 : .......  

끝- 
출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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