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계속 생각하던 건데..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뇌였나요? 저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뇌에 영양을 계속 주는 상태에서 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제거해도 우리 의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감과 춥고 배고픔 이런 것만 느끼지 못하겠죠.
결국 뇌가 의식을 총괄한다는 거고 우리는 수조에 담긴 뇌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여기서 뇌의 일부를 잘라내면 우리 의식도 일부 손상됩니다.
제 첫번째 질문은
만약 뇌를 피자자르듯 균등하게 잘라 4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칩시다. 편의상 각 부분이 뭘 담당한다 이런 건 논외로 하고요.
그러면 저는 4조각 중에 어느 조각으로 계속 살아가게 되는지, 새로운 3개의 의식이 추가로 생기는 건지
현실적으로는 뇌 중앙을 절단해 좌뇌와 우뇌로 나누면
저는 좌뇌로서 살아가게 되는지 우뇌로서 살아가게 되는지, 나머지 한 부분에도 저처럼 의식이 생기는지...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
나중에 과학 기술이 발달해서
모양은 같지 않아도 인간의 뇌를 재현한 기계가 나온다면
그 기계도 지금 우리처럼 의식을 하고 생각을 할까요?
남이 봤을 때 '생각하는 것 같다. 고차원이네'가 아니라
직접 우리처럼 실존하고 1인칭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게 가능할까요
모든 게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면 분명 가능할텐데
'의식'이란 원래 없던 게 새롭게 생겨난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합은 불변일텐데 무슨 에너지가 의식으로 변환된 건지
밝혀진 게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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