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말이 대상을 낮추는 말이라 다른 사람의 부인을 가리키는 말로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다른 글에서 우연히 봐서
정말 그런가? 하고 찾아보다 국립국어원에서 해당 내용에 관해 답변한 글이 있어 가지고 왔습니다.
대댓글로 달기는 했는데 많은 분들이 못보고 지나치시는 것 같아서 책게에 따로 쓸게요~
국립국어원 해당 답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아내’는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로 풀이되어 있어, ‘나의 아내’와 ‘한 남자의 아내’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남의 아내’에만 쓸 수 있습니다. 사전의 풀이와 용례를 덧붙이면 아래와 같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내01 「명사」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규실「2」ㆍ내권ㆍ처02(妻)ㆍ처실. ¶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남편은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나는 내 힘으로 아내를 먹여 살리고 아이들을 키우고 싶소.≪이병주, 행복어 사전≫
부인01 (夫人) 「명사」 「1」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현합. ¶ 부인은 안녕하시지요?/저분이 부장님 부인이십니다.
3줄 요약
1. 아내라는 말은 대상을 낮추는 말이 아니므로 다른 사람의 부인에게 써도 된다
2. 부인이라는 말은 높이는 말이지만 다른 사람의 아내를 높이는 말이므로 본인의 아내를 가리킬 때는 쓸 수 없다
3. 아내라는 말을 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부인이라는 말이 높임 표현에 가까우므로 윗사람에게 쓸 때 더 예의 바르게 보일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