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후반의 여자이고
동성의 일본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을 좋아해서 1년에 2-3번 정도 한국에 오고, 뮤지컬도 좋아하고 한복도 좋아해요.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고, 윤동주시인을 좋아하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북한이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선언한다는 내용으로 톡하던 중 들으니,
윤동주시인의 생애는 배웠고 개인적으로 조금 조사한 것은 있지만
자세한 것은 모르고 50-53년 정도의 역사는 조금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제치하는 1910년에서 45년까지 35년이었는데 이 친구의 초점은 한국전쟁 (50년-53년)에만 맞추어져 있어요.
친하게 지내는 관계에서 일제시대를 이야기하기 어렵더군요.
한국인으로서 일본정부에 대한 거부감은 변함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 친구는 좋습니다.
이 친구와 거리가 생길 것 같아 약간은 불안함도 있고,
제 예상인데 그 친구는 전혀 일제시대에 대해서는 모르거나 또는
(일본뉴스의 영향으로) 한국이 적반하장으로 은혜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하지만 한국을 매우 좋아하니,,, 잘 모르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이 친구에게 일제시대에 대해 서로 어색하지 않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아니면 일본어로 된 책 중에 일제시대역사를 잘 서술한 책이 있어 선물할 수 있다거나...
또는 서로 기분상하지 않게 일제시대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일본사람들은 정말 한일역사를 안가르친다더니,,, 진짜 모르네요.. 저도 조금은 충격입니다.
어떻게 진짜로 그 35년을 통째로 모를수가있죠??
일본은 1910-45년까지의 일본역사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의문입니다.
한국식민지배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미화해서 한국을 잘 성장시켰다 정도로 배우는건지...
외국에서의 뉴스도, 위안부문제도 전혀 접할 수가 없는 건가요?
일본인에게 일제시대를 설명하기는 너무 어렵네요..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그 친구가 북한과 관련된 기사를 관심있어하고, 세월호에 관심을 갖고 저에게 언급하면서부터에요.
그 친구가 보내준 기사중에
-북한이 스스로 핵보유국이라 명한것에 대해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 감시체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측에서 "일본이 과거의 죄악에 반성하고 사죄하며 조선의 통일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을
일본측은 "일방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건 이친구가 다 이해하면서도 저보고 보라고 보낸건지. 그 윗줄의 내용만을 보고 보낸건지...잘은 모르겠네요.
이때부터... 저희사이에 한일문제가 조만간 화두에 오르겠구나 싶은 예감이 들어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지 그친구가 역사에 대해서 사실대로 알고 있기를 바래요.
저에게 미안해하거나 어색함을 느끼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일본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당시의 일본이 나빴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일본마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본친구가 저에게 사과하거나, 어떤 책임을 바라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만약 사과하거나 한다면 오히려 안타까울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그 친구가 당황하고, 저를 어색해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설명할 수 있을지 저에게 제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저는... ㅠㅠ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가능하다면 추천수를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