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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냉전시대의 과거가 있기에 모택동이 좋게만 보이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게시물ID : history_26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0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08 22:16:52
중국인들에게는 현대중국 그 자체를 만들어낸 국부일 수 밖에 없는 인물이죠.
 
모택동이 있기에 현대 중화민국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아편전쟁 이후 외세와 내란에 시달렸던 중국이 드디어 현대 국가의 틀을 완성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모택동이거든요.
 
중공이 국민당 정권을 타도하여 대만으로 쫓아냈고 더 나아가 각지에 아직도 건재한 군벌정부를 모조리 타도했으며 이탈해 있던 티베트와 위구르를 철혈로 복종시켰죠.
 
중화인민공화국의 건립때까지... 그리고 공화국 수립 후 적어도 대약진운동을 개시하기 전까지는 아마도 가장 유연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당정권 말기의 그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공산당정권이 수년 내에 성공리에 안정시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요.
 
다만... 모든 영웅이 그렇듯이 대업을 이루고 나면 오만과 독단에 빠져 폭주하는 길을 밟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요. 그것은 중국인들에게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만약 모택동이 극좌노선을 고집하여 대약진운동과 문혁을 강행하지 않고 온건하게 경제성장을 해 나갔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졌을지는 의문입니다.
 
모택동의 폭주는 한국전 참전과정을 논하는데 이미 그 시단이 보이기 시작했죠. 당시 막 통일전쟁을 마친 중공으로써는 또 다시 대전쟁을 일으킬 여력은 안되었죠. 게다가 그 상대는 세계 최강의 미국!!
 
합리적으로는 참전은 무리였죠. 하지만 그는 독단에 빠져 미국에게는 핵폭탄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수류탄이 있다는 엉뚱한 발언을 앞세워 참전결정을 강행해 버렸죠. 헌데 그렇게 독단으로 결정해 버린 한국전 참전이 의외로 성공을 거두게 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중공군의 역습에 대타격을 입은 것은 맥아더의 오만과 독단이 낳은 군사상의 대재난이죠. 헌데 이런 예기치 않은 성공이 모택동의 독단과 오만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었고 그 결과 모택동은 폭주기관차가 되어 버린 거죠.
 
이런 폭주때문에 중공은 무려 한세대 정도 발전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모택동의 공과 과는 둘 다 너무나 거대한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과를 들어 공을 평가절하하기에는 또 그 공이 너무나도 큰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모택동이 없다면 중공은 일찌감치 패배하여 사라졌을 것이고 지금도 국민당 정권이 건재해 있었겠지요. 그 부패하고 무능한 말 그대로 제3세계 개도국 전형적인 바로 정부입니다. 대만 국민당 정권이 70년대 중반까지도 계엄통치라는 군부 통치를 지속해 왔고 부자세습까지 감행한 사실은 다들 아시겠지요. 그나마 소국 대만이기에 절치부심하여 어느 정도 경제성장은 이루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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