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격식차려서 인사하면 욕먹는 거 맞지?

갤 눈팅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글쓴다. ㅁㅇㅁㅇ 쓴 사람이야.

미안, 내가 잘못했어.

적어도 니들이 쓴 돈이랑 시간은 아깝지 않은 글을 쓰고 싶었는데.

내가 병신인건 알고 있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병신이었던 거 같아.

글 좀 쓴다고 생각하고 깝쳤던거 사과할게.

이유야 어찌되었든 니네들한테 불쾌감을 주었으면 그건 작가 새끼 잘못임 ㅇㅇ.

일러 작가님 실력이야, 니들도 픽시브 보면 알거 아냐. 글이 병신인데 일러님이라고 예쁘게 그려주고 싶으셨겠냐.

시드도 실수로 내 글 뽑고 아차... 했겠지. 그런데 이미 발표는 해버렸고, 어떻게 되살려 보려다가 이리 저리 말이 생긴 거다.

송시열로 가자고 객기부린것도 나임. 광고 오케이 사인도 내가 넣었음. 결론적으로 내가 병신이었다. 아무리 일러가 중요하고, 출판사 버프가 중요해도 기본이 되는 작가가 병신이면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는거잖아.

그래서 석고대죄하기로 했어.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환불해주고 싶은데...

시드한테 받아챙긴 상금은 그간 밀린 대출금 갚는데 다 써버렸어.

다시 작법책 읽고, 습작 하고, 병신같은 대가리라도 존나게 굴려서 사람다운 글 쓰도록 해볼게.

이미 대차게 말아먹은 새끼를 또 받아줄 멍청한 출판사가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운좋게 OK 떨어지면 돈 받는거고,

아니면 지금이라도 알바를 존나게 뛸게. 책 대여점에서 알바 오래해서, 지금이라도 일한다고 하면 받아주는 곳 있을거야.

그래서 책이 나오면 책으로 주고, 책이 다시 나오지 않으면 원금이라도 돌려 주겠음 ㅇㅇ.

밑에다 댓글 달아놔라. 내가 다 캡쳐해서 가지고 있다가 갚아줄게.

몇년이 걸릴 지는 솔까 나도 모르겠어. 나이 서른 다 되도록 연 소득이 700이 간당간당해. 

그러니까 좀 느긋하게 기다려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다고 니들의 끓어오르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건 나도 알아.

판갤 눈팅하고 있을 테니까, 욕할 새끼는 존나게 해줘. 무릎꿇고 앉아서 정독할게. 지금도 무릎꿇고 이 글 쓰는 거임.

여튼 정말 미안해. 시드 공모전 1차 통과 공지 뜰 때부터, 니들이 내 글 언급해줄때마다 존나 행복했어. 무슨 여자애한테 러브레터라도 받은 것 마냥 가슴이 설렁설렁했다. 진짜. 글을 써도 아무 반응도 받지 못한게 벌써 몇년 이었거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관심병 환자가 되어 버린건가, 싶기도 하네. 이런 광역 어그로 글을 쓴 걸 보면...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 늙으니까 말만 많아져요 이새끼는.

읽기 귀찮은 갤러들을 위해 세 줄 요약한다.

1. 내가 죽일 놈이다. 미안.

2. 환불받고 싶은 갤러들은 밑에다 댓글을 답니다.

3. 7천원 버렸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ㅁㅇㅁㅇ 작가 새끼가 몇년안에 갚아드림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