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기존 입장은
'게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이고 레벨업해서 나오는 하계 스포츠 상자로 충분히 스킨등 아이템등을 공짜로 얻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논란이 될 필요는 없다. 꼭 현질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고 선택이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후 여러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랜덤박스'는 기존부터 있어왔습니다.
지금 생긴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랜덤박스였고 거기서 원하는걸 얻으려면 흔히 얘기하는 복불복(운빨)에 기대를 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왜 랜덤박스 얘기가 나오냐 생각해보면.
1. 기존에는 긴 시간을 두어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이었지만 이번은 '기간 한정'이다.
2. 기존에는 운빨이 나빠 원하는 상품을 못 얻더라도 '크레딧'이라는 놈을 이용해서 원하는 상품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번 상품은 불가능하다.
이 두가지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즉, 예전에는 내가 원하던걸 언젠가는 얻을 수 있는 구조였지만(현금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은 철저히 운에 걸어야하는 것이고, 운에따라 내가 원하는걸 얻기위해 투자해야될 금액이 0원이 될지 100만원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떠서 중복 아이템이 나오지 않게 한것도 아니고 중복 아이템이 나오며, 설상가상으로 중복 아이템을 현재 아이템 얻는데
아무 도움을 안주는 크레딧으로 줍니다.
이 부분에서 유져들에게 분노를 산게 아닐까 합니다.
차라리 중복 아이템이 나오지 않게 해주던가, 스킨을 나눠놓는게 아니라 스킨 교환권 같은 상품을 만들어서 내가 원하는 스킨을 고르게 할 수
있게 해주던가, 크레딧 사용을 못한다면 중복 아이템이 나왔을때 크레딧 대신 다른 임시 화폐 단위를 만들어(기간제 사용 가능한) 그 화폐로라도
한정판 상품들을 구매 가능하도록 해주던가...생각해보면 유져들의 분노를 덜 살만한 방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 아이템들은 게임을 하는데 엄청난 지장을 주지도 않고, 유져에게 선택권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저같은 경우 솔직히 이게 논란이 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레벨업 하는 전리품상자만으로도 현금 하나 안쓰고 전설스킨 얻는게 가능했고(지금 벌써 5개입니다.) 블리자드에서 해당 상품들에 능력치를 줘서
현질을 심하게 유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저같이 룩딸이나 수집욕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사람들에 한한 이야기같고....
이런 룩딸이나 기타 상품들에 대해 큰 의미를 두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사태가 충분히 논란이 될만한 사태인 것 같습니다.
즉, 유져끼리 서로 뭐가 잘못되었다며 싸울 상황은 아닌 것 같네요.
논란의 소지를 만든건 '블리자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할 키도 유져가 아닌 '블리자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동안은 너무 제 입장의 제 생각만 했던 것 같네요...살짝 시야를 바꿔보면 달리 보이는 문제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