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중국 엘리베이터 라이터 영상을 보고,
엘리베이터 버튼 누를 때마다 뭔가 찝찝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캔들라이터를 사면 그대로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불꽃에 주둥이 끄트머리가 접촉되지 않게 넉넉히 벌어져 있더군요.
만져봐도 별로 안 뜨겁고요.
바이러스에게 열화의 지옥을 선물할 수 없다는 것에 잠시 상심에 빠졌다가,
옷핀을 추가로 부착하여, 바이러스 화형대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고, 누구나 1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라이터 / 옷핀 / 마스킹테이프 / 니퍼
니퍼로 옷핀 대가리를 잘라내고, 라이터 머리모양에 맞게 니퍼로 핀을 구부린 뒤
마스킹테이프로 돌돌 말아주면 완성!
일반 라이터에도 가능하긴 한데, 주둥이가 긴 캔들라이터가 사거리가 길어 더 사용이 편한 듯.
옷핀 열전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종이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라이터를 1초만 켜도 옷핀을 만져보면 엄청 뜨겁더군요.
단 1초만으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온도가 확보되는 듯. 편리합니다.
첨에는 테이프 없이 옷핀이나 클립을 고정할 수 없나 했는데,
아래처럼 되긴 되는데 꽂기가 복잡하고 오래 걸리고 완성품이 깔끔하지 않더군요.
그냥 니퍼로 옷핀 대가리를 잘라내고, 니퍼로 각도를 맞춘 뒤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하는게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고 깔끔한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지인들 나눠주려고 넉넉히 만들었습니다.
요며칠 층버튼을 팔꿈치로 누르는 데에만도 온 힘이 빠져서,
닫힘 버튼을 못 누르다보니 기운이 축 처져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마음껏 누를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