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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버하면서 만나본 몇몇 병1신들과 느낀점.
게시물ID : emigration_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닭공장노동자
추천 : 17
조회수 : 3365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2/26 15: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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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이 생각외로 반응이 좋아서 오늘 몇개 더 올려보려 합니다.

즐독해 주시길 ㅎㅎ


오늘은 우버하면서 있었던 각종 썰들과 느낀점을 풀어보려 합니다.

한국에도 다양한 진상들이 많은데 미국엔 어떠한 병1신 또라이들이 있는지 한번 풀어보려함.



1. 한창 택시 피크타임인 금요일 새벽에 있었던 일(우버가 없어서 못탄다는)

한 손님 끝나고 내려준 뒤에 출발하려는데 누가 갑자기 차문을 열고 그냥 막무가내로 타는거임.

한 젊은 백인 커플이었음

영어로 대화했지만 읽기 쉽게 한글로 풀어서 써드릴게요


손님 : "우리가 지금 택시가 너무 급하게 필요해서 그래요. 지금 여기 가야되는데 현금 드릴테니 그냥 가주세요"

나 : "우버 정책상 현금거래 금지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나면 보상도 못받아요 죄송한데 내려주세요"

손님 : "50달러 드릴게요. 그리고 별로 멀지도 않아요. 택시가 너무 안잡혀 미치겠어요"

나 : (순간 혹함. 50달러면 손님 대여섯번 태워야 버는 돈임) "아.. 뭐 그럼 알겠습니다 일단 출발 하죠"


출발 했는데 차안에서 뭐 시끄럽게 떠드는것정돈 봐줄수 있는데 시간 좀 지나더니 둘이 껴안고

촵촵거리며 딥키스도 하고... 뭐 이정도도 흔히 있는일.


손님 : "아 저 화장실이 너무 급한데 잠깐 세워줘요"

나 : "가다가 주유소 있으면 잠깐 들르죠 그럼"

손님 : "지금 너무 급해 미치겠어요. 안세우면 차안에다 쌉니다?"

나 : (속으로. 에휴 뭐래는거야) "아 네네 세웁니다"


미국인들 노상방뇨하는거 처음보는것도 아니긴 하지만 디게 뭔가 기분 껄끄러움.

그리고 길거리에 오줌싸고 다시 탐. 여튼 목적지 도착.

근데 이놈들이 돈 안주고 그냥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슥 내리더니 땡큐 바이 이러는거임.

우버는 현금 안오고 감. 앱으로 다 결제됨.

그래서 이놈들이 날 바보로 본건지 그냥 습관상 슥 가려고 함.

차 창문열고 말함.


나 : "헤이! 현금 안줘?"


그러더니 그놈들이 지갑 슬슬 뒤적이는척 하더니 그냥 현금이 없다고 그러는거임. 그러곤 그냥 감.

나도 빡쳐서 차에서 내려서 소리지르려는데 그놈들이 그냥 존나 뛰어 도망가는거임. 달리기는 어찌그리 빠른지.

난 길에 비상등켜고 차 세운 상태고 따라가서 잡을수가 없는 상황임.

진짜 넘 빡쳐서 한국어로 "아이 씨1발년아!!" 하고 소리침.

걔네도 그거 알아들었는지 멀리서 가운데 손가락 날리고 그냥 유유히 사라짐.

그뒤론 현금거래 절대 안하게 됨.




2. 술좀 많이 드신것같이 보이는 4명이 탔음.

가는길에 한명이 막 토할려고 할것같은 리액션 취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토할거 같으면 빨리 말하세여 세워드릴게여 밖에서 토하세여" 라고 함.

걔네들은 내 얘긴 안중에도 없고 그냥 지들끼리 떠드느라 바쁨.

그러다 한명 사고침. 창문열고 차 밖에 토함. 창문사이로 건더기 다 끼고 그랬지만

다행히 바깥쪽이라 닦아 없앨수는 있음.

우버는 요청할때 내 픽업위치랑 목적지 미리 입력하고 타는거라 어디간다고 얘기 안해도 됨.

네비만 따라가면 됨.

입력한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자기집이 아니라는거임.

그래서 내가 "뭔소리냐, 니가 목적지 여기로 입력하지 않았느냐. 그럼 니네 집으로 가겠다 주소 알려달라" 그랬음.

그랬더니 그냥 막무가내로 자기집으로 가라고 하는거임. 지가 목적지 잘못 찍어놓고

내가 니네집이 어딘지 어떻게알어 ㅡㅡ

그래서 주소를 주거나 아니면 안내라도 해달라 했더니 무슨 택시하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그냥 다짜고짜 욕함.

dumbass(멍청이) 어쩌고 저쩌고 거리더니 그냥 내림. 그리고 지갑 꺼내더니 대충 5달라짜리 하나랑 1달라 몇개

그냥 던지더니 이걸로 세차나 하라고 하고 내림.

또 내리면서 차문을 그냥 유리창 깨질 기세로 발로 꽝 차며 닫음

그날 새벽까지 운행 더 할수 있었는데 차 다 더렵혀놔서 그새끼들때문에 운행 종료함.

그렇게 발자국, 토자국 하나랑 별점테러 당하고 번 돈이 대략 4불정도. 거리가 너무 짧아서 적게나옴.

토자국을 내손으로 닦기엔 너무 역겨워서 다음날 망가진 멘탈을 다시 추스리고 그대로 자동세차장 가서

12불짜리 자동세차 하고 창문사이에 건더기 낀거 이쑤시개로 하나하나 빼내느라 진땀뺌.


우버는 탑승자가 운전자에게 평점을 줘서 평점 낮아진 운전자는 그냥 킥아웃됨. 한번 킥아웃되면 다시 우버하기 힘듬.

그래서 운전자는 높은 별점을 받으려고 손님에게 공손하고 차 깨끗히 유지하고 좋은 대화서비스 해드리고 해야됨.

5점 만점에 4.4 이하로 떨어지면 그냥 계정 차단됨. 이게 얼마나 좆1같은 거냐면

5점만점 운행 10개를 해도 한명만 1점을 주면 평균값이 4.6인가 나옴.

좆1같은게 아무리 공손하게 해도 사람들 5점 잘 안줌.

우버타는 사람은 그냥 싸구려 택시가 필요해서 탈뿐이지 그 이상 별점주는것 조차도 귀찮아함.

한명이 1점 테러를 하게되면 그걸 만회하기 위해 10명에게 다시 별점 5점을 받아야함.

그래서 우버기사들은 우버 계속하고 싶으면 별점유지 잘해야됨.

지금 제 평점이 4.5~4.6 왔다갔다함. 조금만 내려가면 거의 데드라인임.

그래서 지금 더 안내려가게 할려고 차에다가 사탕 음료 휴지 등등 다 배치하고 차 왁스칠하고 양복입고 손님부탁 다들어주고 함.

그렇게 해도 이렇게 별점 테러하는 미1친놈들 때문에 평점 유지하기 개빡침.

미국 우버기사들 평균 평점이 4.7정도임.

나도 한번 손님 접객 노하우같은거 배워보려고 우버 자주 이용했었음.

한번 4.9짜리 타본적 있는데 백인 남자였는데 정말 개친절했음 ㅎㅎ

타자마자 "would you like a bottle of water?"(물한병 드릴까요?) 하면서 정말 친절했음.

내가 좀 일부러 영어 버벅거려봤는데 진짜 묻는말 다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계속 웃는얼굴 유지하셨음.

남자가 남자에게 그렇게 친절한것도 힘들텐데 말임 ㅎㅎ

아 이래서 이사람이 평점이 높구나 느낌.

그리고 대부분 내가 만났던 기사들은 그냥 평범함. 한번은 그냥 내가 짧은거리 갔다고 표정 빡쳐한 사람도 있었고

근데 웃긴건 전부 4.7 이상임.

나는 아무리 별 쌩 지랄 발광을 해도 데드라인 간신히 유지하는데

여기서 한번 느꼈음. 저사람들은 그냥 미국인들이라 못해도 4.7은 유지하고

나는 갓 이민온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동양인이라 간신히 데드라인 위구나 느낌.

어떤 느낌이냐면 달리기로 경쟁하는데 나 혼자만 발목에 쇠공차고 달리는 기분임.

나 혼자만또 쇠공차고 달린다고 해서 나만 결승점을 앞으로 땡겨준다거나 그런것도 없음. 현실은 냉정함.

진상썰 하나하나 자세히 쓰지면 너무 길어짐.

이외에도 마리화나 피는놈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 개독들 등등등 많이 있음.

그리고 거의 3명중 1명꼴로 많이 묻는게 너 어디서 왔냐, 미국엔 왜왔냐, 뭐하고 있냐 등등...

갓이민온 이방인이 오자마자 우버를 하고있으니 신기한가봄.

이상 오늘 썰 끗.

질문은 답글로 ㄱㄱ
출처 내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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