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에서 병장이랑 소위랑 기싸움했다는 글 보고 생각나서 하나 씀.
내가 군생활할 당시 통신대대에 본부중대장 중위가 한명 있었음.
(다른 사단은 모르겠는데 우린 동원사단이라 중대장인데 중위도 있고 소위도 한두명 있었음.)
약간 말투도 어눌하고 똘끼도 많은데 성격은 착함. 병사들하고 장난도 잘치고.
이 사람이 대대 본부중대 통신소대장으로 소위달고 전입왔을 때였음.
연대에서 거의 연대장, 주임원사 다음으로 짬되는 대대 행보관이랑 막사에서 마주쳤는데
서로 그냥 지나침.
근데 이 샛기가 갑자기 근데 "근데 왜 저 상사는 나한테 경례를 안하나?" 라고 드립날림.
그 뒤로 대대 행보관 훈련같은 거 있을 때 본부중대 하나도 안 챙겨줌.
뭐 필요하다고 하면 다 없다그러고 본부중대장도 중위에 짬이 안되서 통신소대장 겁나 털림.
그렇게 본부중대 병사들만 개고생함.
어떻게 끝내야 댈지 모르겠음.
근데 나보다 먼저 전역함.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