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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사업 진행현황 + T-50 수주?
게시물ID : military2_2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엽군
추천 : 3
조회수 : 213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0/22 23:39:54

 밑에 누군가 질문하시길래, 알고 있는 선에서 올려봅니다.

1. 작년 12월, 미 공군에서 RFP 내놓은 다음 노스롭 및 레이시언이 나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노스롭은 시제기까지 제작하던 마당에 GG친 것인데... 그 만큼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2. 제일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신규 설계로 획득할 경우 적어도 15억 달러 안팎의 비용이 필요한데, 미 공군 초기소요는 350대입니다. 이렇게되면 대당 기체가격에 약 4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들러붙게됩니다. 결국 미 공군 사업만해서는 마진남기기 힘든 구조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노스롭은 시제기까지 뽑아놓고도 지금까지의 투자비용을 매몰비용으로 처리하고 GG쳤고요. 독자 모델이 아닌 레이시언도 GG쳤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록히드 역시 내부적으로 스컹크웍스를 통해 진행했던 신규 설계안도 백지화시키고, T-50A로 입찰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 그렇다고 미 공군 ROC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 초음속 비행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동성 및 가속 등등의 여러 성능 측면에서 획득 비용 고려하면, 만만찮은 요구인 것이 사실입니다.

4. 순수한 기체 성능 및 미 공군 요구에 대한 충족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잉 쪽이 높습니다. 말 그대로 미 공군 특화설계입니다. 단순히 보이는 외관 만으로도 그렇습니다. T-50이나 BTX나 양 쪽 모두 F404 엔진 사용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F404 엔진 달린 기체치고 T-50 계열이 많이 무겁습니다. ㅠ_ㅠ 익면하중 측면에서도 BTX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이는 기동성능 측면에서도 BTX가 여유가 많을 것이란 이야기도 됩니다. 그리고 중량이 무겁다는 것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뜻도 됩니다.

5. 안정성 측면에서도 일단 수직꼬리날개가 2개에 고익기 형상입니다. 학생조종사들이 초등에서 고익기, 중등에서 저익기 모두 조작해봤겠지만, 아무래도 형상 면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6. 정비성 측면에서도 고익기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항공기 각 부위에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점검이나 정비가 모두 쉬워집니다.

7. 결론

    누가누가 마진을 많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예상으로는 Unit cost 기준 대당 2,000만 달러 이하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T-50 해외 판매 기록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이 적게 써야합니다. 보잉과 사브의 BTX는 미 공군 사업에서 마진을 남기지 않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공군 사업에서 물량 잡고, 생산라인 확보한 후 해외판매와 미 해군 사업을 통해서 이윤을 남기는 방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3D 프린팅 등을 통해서 Learning curve를 급격히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Unit cost 역시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만... 뚜껑 까봐야 알 일이죠. : ) 더불어 Unit cost를 제대로 낮출 수 있다면, 같은 가격을 쓰고도 유지비 측면에서 낮은 예상비용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쉽지 않은 게임이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무조건 낮은 비용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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