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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emigration_2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큉★
추천 : 12
조회수 : 1693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7/02/24 14:17:19
호주에서 세컨비자까지 2년 다녀오고
편의점 차려서 운영한지 벌써 3년차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헤쳐나가던 워홀생활이 너무 그립네요1 처음에 백팩에 묵으면서 시티, 외곽지역 발품팔아 일자리 구하던 일
일 못 구해서 다시 귀국하시는 보고 마음 급해지던 일
능력제 농장일 하면서 욕심부리다가 일하는 도중에 토했던 일
캐러반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놀러다니고 서핑도 타본 일
피망 미친 듯이 따서 하루에 370불 번 날
농장 픽킹하다가 토한 날
픽킹만하다가 패킹 지원나가서 당일에 오지인한테 하드워커 소리 들었던 날
길가는데 뜬금없이 처음보는 오지인 가족이 바베큐 먹는데
같이 먹자고 권해서 같이 먹었던 일
길가는데 뜬금없이 내 얼굴에 훡휴널리던 호주 급식들
시드니 여행가서 킹스스트리트 마약중독자한테 멱살 잡힌 일
농장에서 일할 때 산책할 겸 마트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가냐며 강제 히치하이킹 해주신 마음씨 따뜻한 오지할머니
농장일로 누더기된 옷 입고 마트가서 맥주 박스로 사는데 뜬금없이 너희 덕분에 우리가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거라고 말해준 젊은 여직원
농장일 그만두고 시티와서 워셔잡 겨우 구하고 기뻐한 날
쉬는 날 같이 일하며 친해진 애들하고 맨리 비치갔다가 갈매기한테 와퍼 강탈당한 날
해변 바위틈에서 게잡고 놀고 있다가 불법이니까 당장 나오라고 윽박지르던 오지 아저씨
오지잡 서빙 해보고 싶었으나 2년 내내 못 해본 일
글재즈가 없어서 손이 가는대로 1년차에 있었던 일 조금만 추려서 써봤는데
쓰다보니 진짜 너무 그립네요ㅜㅜ
이제는 31살 아재 ㅜㅜ... 편의점 장사 시작하고나서
호주시절 20대의 패기가 사라져가는 가는 거 같아서
슬픕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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