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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주옥같은 명작을 남긴 네덜란드 출신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로 추정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고흐의 청년 시절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888년 프랑스 파리의 미술학교인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총 34명 남자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미술사가인 안토니오 드 로베르티스가 발견한 이 사진에서 고흐(동그라미 속 인물)는 무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로베르티스가 사진 속 인물이 고흐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사진 촬영 시기 고흐가 파리에 머물고 있었다는 점, 사진 속 인물이 고흐의 자화상과 너무나 닮았다는 점, 옆에 서 있는 인물이 고흐의 절친이자 친동생 테오의 처남인 안드리스 봉거라는 사실 때문이다.
로베르티스의 주장처럼 실제 사진 속 고흐 추정 인물과 자화상의 얼굴은 너무나 닮아있다. 그러나 극도로 카메라 앞에 서기 싫어해 10대 시절 외에는 남아있는 사진이 없는 고흐의 진짜 모습인지는 확실히 밝혀내기 힘들다.
로베르티스는 "이들이 모두 미술가인지, 서로 아는 사이인지, 왜 함께 사진을 찍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사진 속 인물들은 국적별로 서로 모여있어 네덜란드 출신인 고흐와 봉거가 함께 서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고흐 사진은 13세 때, 19세 때 촬영된 사진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적인 후기 인상파 화가인 고흐는 비극적인 권총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자화상, 초상화, 풍경화 등 총 2000여점의 작품을 남기며 미술계에는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