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또는 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본질적으로 이 게임이 구린 이유.
특히 이 게임을 말아먹은 장본인, 빌어먹을 얼리액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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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나무 위키(구 리그베다 위키)의 아르마3 항목에 서술을 했던 내용이지만 이 게임은 2035년의 미래전장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 순수하기 짝이없는 재래식 전장을 구현하고 있다. 상용화를 눈앞에 둔 견마로봇이나 강화복은 커녕 등장하는 병기들은 하나같이 스텔스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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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님이 어지간한 밀덕중에서도 상용화 되지 않은 무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지 않은 한, 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무기의 99.9%는 생전 처음 보는 무기들이다. 물론 2035년에도 쓰이는 KRISS나 콜트(..)가 있긴 하나 거의 쓰이지 않는다. AK와 M16을 과감히 버린 선택은 결국 생소한 무기들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미래 전장이라면서 쓰이는 전차들은 하나같이 현재 쓰이고있는 전차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와서 이름만 바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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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얼리액세스로 개발되어 돈을 벌어들인 이후 게임 개발 의욕을 상실한 케이스 중 가장 악질적인 케이스. 당연히 59.99달러의 횡포 안에 들어가있어야 할 미래 무기들이 DLC로 버젓이 팔리고 있다. 2.49달러정도였다면 생각은 해보겠는데, 너무나도 당연하다는듯이 무기 몇자루, 혹은 헬기에 기능 몇개 추가해주고 14.99달러를 받는다. 이 DLC들은 본편에서 구현되었어야 할 기능들이다. 차라리 본편을 19.99달러로 만들어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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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샌드박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션 몇개만 구현해놓고 게임 모드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팀 데스매치, 폭파 미션은 고사하고, 이러한 미션을 구현하려면 복잡하기 짝이없는, 게다가 크게 엉성하기까지한 스크립트를 사용해야하는데, 버그가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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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엉거주춤 V키는 차라리 점프 기능을 넣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았다. 벽을 뚫고 지나가거나 건물 아래에 갇히는건 기본중의 기본. 이를 악용한 플레이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 또한 가관. 이 모두 점프키를 넣으면 해결되는 문제를 전작에서 여기까지 끌고왔다. 콜오브듀티1(2003)의 장애물 넘기보다 못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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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모션이 많긴 하나 하나같이 구리다. 조작감은 그럴듯하나 이는 개개인의 동작일 뿐, 상호작용이나 지형지물에 적용되는 기술은 하나도 없다. 사다리 타기의 경우엔 눈물을 닦아야 할 지경. 소방대원들처럼 순식간에 내려가는건 고사하고 허공을 잡고 다니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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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휠액션.
특정 액션을 취하려면 휠을 굴려서 시도를 해야하는데, 적이 당장 문 뒤에 있어도 그 문을 걷어차고 돌입하기는 개뿔이 휠을 굴려서 "문 열기"를 선택해서, 휠을 꾹 눌러야만 실행이 된다. 문에 얻어맞고 쓰러지는 경우는 없어졌으나 문에 끼이는건 아직도 우리를 엿먹이고 있다. 또한 폭발물 설치도 휠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라 폭발물을 들고다니는 사람은 문을 열려다 지뢰를 설치하거나, 헬기에 탑승하려다 C4를 붙여버리는 불상사가 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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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군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약간의 높이에서도 부상을 입는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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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지원 무기의 조작감은 최악. 지도 펼쳐놓고 뿅뿅하는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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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구분이 있다. 그런데 특정 행동을 할수있다는것과 초반에 주어지는 무기의 종류 외의 특이점은 전무하다. 결국 특정 병과(의무병, 정비병)는 팔방미인인 슈퍼솔저이고 타 다른 병과들은 잉여화되어있다. 예를들어 AT나 AA같은 무반동포의 경우 개나소나 다 쏠수 있기 때문에, 메딕이 AT를들고 다니며 적 기갑을 때려잡고 아군을 치료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다른 병과들은? 글쎄, 승무원 병과 같은 경우 다른 병과들도 운전할줄 알잖아? 심지어 전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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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는 똥망은 아니나 좋은 편도 아님. 물론 환경의 차이는 있으나 모던워페어를 풀옵으로 돌리던, 심지어 크라이시스를 풀옵으로 돌리던 간에 이 게임 앞에서는 풀옵이라는 말은 절대 꺼내지 못할 듯. 물론 렌더링할 모델의 숫자는 차이 나겠으나, 반대로 결국 그만큼 제작자들이 맵에 모델을 풀어놓기만 했지, 환경 개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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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디자인. 몇몇 건물들은 겉 모습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생겼으나 층층마다 다 똑같이 생겼음.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는 고사하고 사람 살던 동네가 맞긴 맞는건지 집안에 가재도구라곤 눈 씻고도 찾아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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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나오나 했던 AI. 역시 우리에게 잊지않고 최악의 AI를 내놓았다. 상호작용은 개뿔 은엄폐는 커녕 적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쭈구려앉아 걸어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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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 게임이 왜 59.99달러짜리 쓰래기인지 증명할수 있지만 사람끼리 부대끼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한 게임이다. 다만 퀄러티가 왜 이모양인지, 왜 이따우로밖에 만들수 없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상당하다.
특히 DLC. 이놈들은 총기 몇자루에 헬기 몇개 추가해놓고 30달러를 지불하라고 하고 있다.
(29.99달러로 살수있는 게임중엔 스플린터셀, 카운터 스트라이크, 모던워페어, 등등이 있다. 이쯤되면 헬기 몇개 총 몇개=30달러라는게 말이 되나?)
이 게임은 사더라도 DLC는 사지마라.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