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허드슨만 옆의 어느 툰드라 지대에서, 허드슨이라 이름 붙여진 허스키가 있었습니다.
이 수컷 허스키는 브라이언 라둔이라는 사냥꾼이 소유하고 있는 40마리의 개중 한마리라고 합니다.
어느 늦은 10월의 어느날, 허드슨은 체인에 묶인채 눈밭을 침대 삼아 빈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단조로운 흰색의 지평선 위에서, 수컷 북극곰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배고픈 북극곰, 생물학자들은 이 곰을 포함한 여러마리의 북극곰들의 이동을 비디오와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었는데, 허드슨만에는 아직 얼음이 얼지 않아 물개들을 잡으러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동안 이 곰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극곰들이 썰매 끄는 개들로 허기를 채운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학자들은 허드슨과 이 북극곰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허드슨은 북극곰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거나, 이를 드러내거나,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그 대신,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굽혔다고 합니다.
허드슨은 곰에게 같이 놀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자 곰 역시 자세를 낮추며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와 제스쳐, 표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의도가 놀이에 있음을 알리며 허드슨에게 다가가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다시금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북극곰과 허드슨은 서로 눈밭을 뒹굴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고 하네요. 곰은 마치 자신이 거대한 양모이불이 라도 되는 듯 개를 껴안기도 했다고 합니다. 허드슨만에 얼음이 얼어 무개를 사냥할수 있게 될때까지, 그 북극곰은 몇주 동안 여러차례 허드슨을 찾아와 같이 뛰어 놀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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