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9년 대학1학년부터 즐겨하던 C9이라는 게임이있습니다.
검은 사막을 만든 김대일 PD의 전작인 게임인지라
액션성은 뛰어난데 김PD님의 게임이 전부 그랬듯이;;
한술 더 떠서 게임계의 마이너스손인 한게임의 막장운영까지 거들어서
한국서버가 문을 닫은지는 2년6개월이지났지만
3년전에 문을연 미국서버는 아직도 꽤나 사람이있어
저도 현재 미국섭에서 C9을 즐기고있습니다.
뭐 대충이런느낌의 PVP시스템을갖추어서 액션성과 손맛을 못잊어 여전히 플레이하는데요
이 게임의 PVP시스템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한가지있습니다.
바로 PVP중 유저간의 커넥션이 P2P커넥션을사용한다는것인데요
이 말인즉슨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는 렉이 없는 쾌적한 PVP를할수있지만
멀리 있는 사람과는 렉이있어서 0.1초의 스킬 타이밍 차이에도 결과가 크게 갈리는게임이라
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점인데요.
한국서버에서는 별로문제가안되었던점인데
미국에선 땅덩어리도 크고 한국처럼 모두가 골고루 빠른 인터넷을 가진것도아니다보니
미국 서부와 동부간에도 약간의렉이잇고
미국서버지만 남미유저들도 굉장히많은게임이라 남미유저들과의 렉은 고통이라할정도였습니다.
(P2P 누구아이디어인지 명치쌔게때려주고싶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길드원들과 렉을 겪다가 우리 그냥 이러지말고 LA에서 (게임 서버가 LA에있어서 제일쾌적할거같아서..)
모여서 랜파티를하자 라고말이나오기시작하더니
또한 최근들어서 길드원들이 결혼, 졸업, 첫직장등등 인생의 각종 갈림길에 서게되는일들을 겪으면서
게임에도 소홀해지고 그러다보니 이때가 바로 만나야할때다싶어
진짜로 모이게되었습니다. ㄷㄷㄷㄷㄷㄷ
LA및 LA에서 상대적으로가까이에 있는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사는
길드원들이 주축이되어서 길드현모를 추진하게되었는데
어쩌다보니 무려 펜실베니아, 조지아, 베네수엘라, 플로리다 등지에 사는 길드원들까지 참가하게되어버려서 좀 일이 커져버린거죠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ㄷㄷ 100만원가까이하는 비행기표끊어가지고 와준 열정들이 ㅎㄷㄷㄷ)
아래는 길드원들 뱅기표 몇개인증 ㄷㄷㄷ
이렇게 다들 비행기표까지끊고 날짜까지정해서 모임이 정해지고나서는
이렇게 USB에 게임파일을 넣어서 나중에 바로 게임플레이를할준비도했고요
이렇게 길드마크를 새긴 티셔츠도 단체로맞추기도하는둥 약 2달동안 길드원들과 상의를하며 이것저것 준비한끝에
5월 21일 저녁에 먼저도착한 일부 길드원들과 이렇게 만나게되었습니다.
제가 양념치킨성애자라 맨날 게임에서 치킨타령을해가지고
길드원들이 나중에 뭔지 먹여달라고한터라 이렇게 제일먼저 LA인근에있는 한국식 치킨집을 들렸는데요
네 흑횽이건 백횽이건 맥횽이건 인종불문 모두들 잘먹습니다.
아니 한술더떠서 저녁에 술먹을때 같이먹자면서 더사가자고해가지고
배불리치킨먹고 갈때 추가로 사갔습니다 ㄷㄷㄷㄷ
양념치킨은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 신이있다면 분명 양념치킨만 먹고살겁니다.
저녁을먹고나서느 이렇게 피씨방에가서
게임을했는데 ㄷㄷㄷ
게임에 접속해서 핑을확인해보니 ㄷㄷㄷ
모두가 초록색 네칸이 빵빵하게차있네요 +_+
이게 뭐 대단한거냐싶을수도있지만;;
평소에 핑이 네칸 모두찬거는 게임내에서 본적이 거의 없고..
(4칸 =0~50ms 3칸=50~150ms 2칸=150~300ms 1칸=300+)
렉으로 자주고생을한지라 ㄷㄷ
LAN환경에서 만나서 핑4칸을봤을때에는 정말 감격이였네요 ㄷㄷ
게임을 한뒤에는 숙소로 쓸려고 빌린집에 도착했는데
음...
아니 ㄷㄷ 괜찮은정도가아니라 남자들끼리의 모임에는 뭐랄가 사치스럽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늑하고 예쁘장한집이네요
방도 4개 (침대는 5개)나 있어서 넓기도하고요 ㄷㄷ
(마당사진을 깜빡안찍어퍼옴)
숙소에 짐을 다풀고나서는 남자들끼리 모였는데 뭐 별거있나요
아까 사온 안주로쓸 양념치킨도있겠다 ㄷㄷ
역시 술이죠!!(물론저는 술을못해서 안주만축냈습니다)
둘째날 점심은 캘리포니아가 아닌 타주에서온 길드원들이 많았기에
캘리포니아에 오면 꼭먹어야한다고들하는 인엔아웃 햄버거와 애니멀스타일 프라이를 먹어주고
칼로리 충전했으니 ㄷ
이제 다시 게임 폐인모드로 게임을 시작했지요
그리고 이 날 저녁은 역시나 또 치킨!
이날은 후라이드 양념 간장 세가지시켰는데
다들 양념이 제일 낫다고해서 양념치킨을 집에갈때 또 양념치킨을 사가지고가서
역시나 술안주로 또 양념치킨 처묵처묵 ㄷㄷ
셋째날은 마지막날이다보니 렉없는 환경에서의 게임이 마지막이란게 아쉬워 밥도안먹고
빌린컴퓨터를 집에설치해서 열심히 게임만 했는데여 ㄷㄷ
저녁때에는 너무 배고파서 ㄷㄷ 쫄쫄굶은채로
단체로 고기부페를 습격해줬습니다 ㅎㄷㄷㄷㄷㄷ
뭐 여기까지네요 ㄷㄷ
미국서버에서 길드를 만든지는 3년이고
한국서버에서부터 알던 길드원은 4년넘게 같이게임한 길드원들도있는데
이번에 렉없는환경에서서로 pvp를해본거도 좋았지만
처음으로 매일 수시간씩 게임에서 보던 길드원들을
직접만나서어울렸던게 정말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였네요.
집빌리고 컴터빌리고 술사고 비행기표끊고 음식사고 등등
모두들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이번 현모를 성사시켰지만
겜은 앞으로 어찌될지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만난 인연들이
앞으로 큰추억과 재산이 될거라고 생각하기에 그 값어치는 충분했다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