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때..
선생님 말도 안듣고 말썽을 참 많이 부렸다고 한다.
보다못한 선생님이 하루는
"너 자꾸만 선생님말 안듣고 이럴거면 가방 싸서 집에 가!"
선생님은 이러면 이 1학년짜리 꼬마가 '잘못했어요 선생님 이제 안그럴게요' 하리라 생각하셨겠지만
동생은 그 길로 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와버렸다... -_-
그리고 가방을 메고 운동장을 휘휘 배회했단다..
왜냐고?
집에 들어가면 학교안가고 집에왔다고 엄마한테 혼나니까... -_-
어쨌든 이렇게 운동장을 하릴없이 배회하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이 오시더란다....
아마도 수업에 들어가 있어야 할 시간에 아이가 운동장에 나와있으니 걱정이 되셨겠지...
그렇게 동생에게 다가가신 교장선생님은
동생의 학년, 반, 이름 등을 물었지만...
동생은 묵비권-_-을 행사했다..
왜 있잖은가.. 뭔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혼날까봐 입다무는거..
교장선생님은 당황하셨다.
'아니.. 내가 별로 혼내는 말투로 한 것도 아닌데 애가 말도 못하고 시무룩해져 있다니..
지금까지 지켜온 내 교육방침이 잘못된 것이란 말인가?'
아마.. 이랬을 거라고 -_-...
그때 교실 창문으로 담임선생님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계셨다.
애가 '선생님이 저보고 나가랬어요'라고 하면 어쩌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동생이 교실로 들어왔다.
교장선생님이 들어가랬거든 -_-...
그리고 선생님을 보자마자 내 동생 하는 말..
"선생님 저 교장선생님한테 아무것도 말 안했어요 잘했죠?"
아버지는 이 얘기를 그 담임선생님한테 전해듣고 큰웃음을 터트리셨고
그 때 '교장선생님과 짱뜬 녀석'이라는 칭호를 붙여주셨다고 한다.
나도 여태껏 모르던 이야기였는데 오늘 알았다..
지금은 '사오정'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데 그 이야기는 생각나면 나중에 쓰겠음
※이건 펌 아님 오늘 있었던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