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한 기기는 제 메인컴이랑 서피스 프로 1 입니다.

인사이더프리뷰를 가상머신에 얹어 써본적이 있기때문에 딱히 적응해야해서 어렵다거나 한건 없었습니다. 이전 os들과 비교해보자면 윈7 대비 모양새는 더 플랫해졌고 윈8 대비 좀 입체적(?)으로 변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윈8 이용자들 중에서 참바에 익숙해지신 분들은 새로운 노티 센터가 별로 맘에 들진 않을겁니다. 모든 알람이 다 그쪽으로 가는것도 아니거니와, 이 알람을 확인한다고 해도 계속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간단한 설정을 밖에 끄집어내준건 괜찮지만 정돈이 자유롭지 못하고 보기에 살짝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일단 호환성에 대해서는 크게 거슬리거나 하는건 없을거라고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뭐 한글판 카스퍼스키야 윈8때부터 유명해서 어느정도 집작은 하고 있었지만, 텔레그램 데스크탑을 사용할때 가상 데스크탑을 만들어서 다른 창으로 이동하려고하면 실행되고 있는 창으로 고정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상 데스크탑을 윈도우에 도입하는게 처음이라 기존 프로그램들중에 대비가 안되있거나 창 설정이 잘못되었거나 하면 바로 꼬이는것 같습니다. 또한 서피스 프로 1의 Wintab 드라이버 팜 리젝션 설정이 뭔가 잘못되어있는지 파이어알파카에서 팜리젝션이 안먹히네요. 그림판이나 윈도우 스토어에서 받은 어플로는 잘 작동하는걸 보면 데스크탑 환경이 이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나온지 하루밖에 안되었으니 괜찮은거 아니냐 싶지만 인사이더 프리뷰가 네달 전부터 했다는걸 생각하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엣지가 ie11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브라우저보다 성능이 훨씬 좋고 체감도 매우 잘되는게 정말 좋습니다. 크롬이 ie11과 크게 차이 안나게 되어버렸다는걸 생각하면 이제는 엣지로 한번 옮겨볼만도 합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중에는 엣지에 확장프로그램을 얹을수 있게 발표한다고 했고, 파폭이나 크롬의 확장프로그램 코드에 큰 수정을 가하지 않고 바로 엣지에 얹어볼수 있다는 소식이 있었으므로 간단한 마우스 제스처나 vpn, 애드블락등의 준 필수 확장프로그램은 금방 나올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그놈의 액티브x때문에 한국에서 돈이나 정부와 관련된 일을 해야할때는 ie11이 강제된다는게 참... 빌드업하면서 걍 익플11을 빼버리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자잘하게 테마 부분이 살짝 아쉬운데 시작표시줄이 무조건 검은색으로 고정되어있고 창 색상 지정이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폴더나 다른 아이콘은 이번에 새로 예쁘게 디자인되어서 별다른 불만은 없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스템 아이콘이 거의 흑백 라인에 플랫한 아이콘인데 블투 혼자 왜 윈7때 그 딱히 이쁘지도 않은 아이콘을 그대로 쓰고 있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게다가 시작화면에 고정을 하거나 시작화면에서 제거를 할때 바로 적용되지 않고 로그오프한후 재진입해야 적용되는 난감한 상황도 있습니다. 아마 버그겠죠?

횡설수설하는거같긴 하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윈도우 7 이후로 굉장히 장기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아니면 마소가 그럴수밖에 없도록 만들 OS인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큰 스케일로 보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잘 돌아가며, 자체적인 완성도도 높은데다가 여러가지 편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다만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레거시 프로그램중에서 오류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프로그램도 분명히 있고, 그러한 프로그램을 주로 쓰는 환경에서라면 그다지 올리는걸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