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중근 장군 사형선고 언도일 기념하자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
게시물ID : history_25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타
추천 : 14
조회수 : 114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2/14 20:17:42
1. 역사는 교양으로서만 다뤄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도 국사/한국사 시간에 배우셨겠지만, 랑케의 사실로서의 역사를 중시하는 주장과 카의 해석으로서의 역사를 중시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현재는 카의 주장이 좀 더 지배적이지요. 그렇기에 역사는 단순히 지난 과거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에 의해 선택받은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억은 주관적 일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역사적 사실은 대다수의 대중이 인지하는 사실인 반면, 어떤 역사적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교양으로서의 역사'를 내세우면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대중에게 인지시키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교양으로서의 역사만을 주장하는 것은 역사를 단순하게 암기하게 만들며, '중요한 역사적 사실'의 선정에서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2. 역사적 사실을 선정하는 의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상기했듯이, 역사적 지식을 선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라 주장하는 내용이 왜곡되어있을 경우도 존재하며, 선정자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 아닌 다른 의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자는 우리가 흔히 칭하는 '환빠'색히들이겠고, 후자는 군사정권에서 무신정권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을 들 수 있겠죠.

 작년부터였죠? 갑자기 SNS를 중심으로 안중근 장군 사형선고 언도일을 중요시 해야한다는 글이 돌아다닌건? 이게 단순히 안중근 장군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을 까요?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중에게 알려지는 역사적 사실 중에서 사법사를 제하고, 진보당 시건이나 민청학련사건 같은 엄청난 정치적 이슈를 제하고 사형선고 언도일을 중요하게 언급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비슷하게 의혈활동을 하고 일제에 의해 사형당하셨던 의열단 대원이나 한인애국단 대원들의 사형선고 언도일이 중요하게 다뤄진 적도 없죠. 안중근 장군의 사형선고 언도일이 중요하게 다뤄진 것은 단순히 그 날짜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 주장합니다.

 네 2월 14일이죠.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주고 받으면서 '사랑놀음' 하는 것에 대한 물타기로 부각시킨겁니다. '니들이 초콜릿 갖고 놀 때 난 안중근 장군님을 기념한다.' 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렇게 안중근 장군님을 부각시키면서 얻는 이익이요? '난 애국자 너넨 민족적·역사적 의식도 없는 골빈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위안이겠죠.

 아, 물론 그런 의식 없이 단순히 안중근 장군님을 기념하고 싶다는 의도를 주장하고 싶으실 수도 있죠. 그런데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터치도 않하면서 갑자기 안중근 장군님 '사형선고 언도일'을 기념하면서 다른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네요.
 
 
 
 
3. 모든 역사적 사실에 주목할 수 없습니다.
 물론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역사적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형선고 언도받은 날은 2월 14일 맞아요. 근데 굳이 그걸 기념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애초에 안중근 장군님에게 사형이 언도된 날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가 외적에 의해 재판을 받았다는 거요? 사법권 자체를 일본에게 뺏겼는데요? 그러려면 사법권을 박탈당한 기유각서를 더 중요시 해야겠지요. 안중근 장군님의 삶에서 중요하게 기려야할 날은 3월 26일인 순국일. 그리고 더 중요시 해야할 것은 10월 26일인 거사일입니다.(히메가카 전 절대로 1979년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외면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교양으로서 역사를 알리려는 사람들은 중요하며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다른 의도를 가지고 대중들을 깎아내리면서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는 행태는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3줄요약
다른 독립운동가는 터치도 안하면서 안중근 장군 '사형선고 언도일'을 기념하는 것은 이상하다
이건 2월 14일이라는 날짜의 특수성에 기인한것이다.
발렌타인데이의 행태를 폄훼하려고 안중근 장군님을 팔아먹지 마라
어찌되었건 커플지옥 솔로천국
 
 
'그래서 작성자는 발렌타인 데이에 사랑놀음해서 그런 글에 발끈하느냐'고 주장하실 분도 계신가요?
연애하는 것들은 세금이라도 더 내라 그래라.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