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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지고 국적 운운하는 사람들 보면 참 어이없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254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타필리아
추천 : 16
조회수 : 1995회
댓글수 : 191개
등록시간 : 2014/07/27 00:18:30
한국적인 그림체가 뭔지 제시도 안하고 무조건 일본틱 일본틱 드립을 하니 짜증나네요.
 
붓으로 눈 작게 그려놓으면 다 한국풍이고
 
CG로 눈 크고 귀엽게 그려놓으면 다 일본풍인가요?
  
적자생존이라고 당연히 사람들이 더 끌리고 좋아하는 그림체들이 남는거지.
 
자기들은 고품격에 럭셔리해서 한국적인 그림체만 취급하나봅니다.
 
막 선 화려하고 디테일 세세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들어가야지 한국 그림체인가요?
 
하. 그럼 베르세르크같은 만화는 한국풍일까요?
 
그리고 그림체는 애초에 작가 개성인데 그게 국적이랑 관계가 있나요?
 
도대체 어떤 한국적인 위대한 만화를 보고 자라셨길래 한국풍 일본풍 운운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만화 저한테도 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그걸 읽으면
 
무슨 그림 딱보면 '아! 이건 어느나라 그림체다!'하고 구별할 수 있는 초능력이라도 얻나봅니다.
 
 
 
당장 픽시브만 들어가도 그림장르가 천차만별입니다.
 
서점가서 애플 컬렉션, 셀렉션이나 TOXIC이라도 몇권 사셔서 쭉~ 봐보세요.
 
미국에서 모에화풍 안뽑는 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마블화풍 안뽑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편의점가서 만화잡지 하나 펼쳐서 쭉 읽어만 봐도 그런 말은 못하실거고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10년전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그림체가 확 바뀝니다.
 
 
요즘은 개나소나 눈 큰 그림만 보면 일본그림체 일본그림체 이러는 느낌입니다.
 
무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비례도 맞춰서 그려야합니까?
 
'한국풍 그림체'의 신체비율, 선긋는 방법, 컷 전개법, 머리색, 헤어스타일 등등
 
양식이 정해져 있나봅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OUT! 왜색돋아요!
 
 
만화는 캐릭터입니다. 캐릭터는 데포르망이 필수적입니다.
 
애초에 데포르망을 인정 안할거면 왜 만화를 봅니까?
그냥 사진집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우리친구 해치도 눈알 크니까 일본풍일까요?
 
염라공주 모모레같은것도 눈 크니까 일본풍일까요??
 
덴마도 눈을 크게 그리니까 일본풍일까요???
 
 
 
만화의 국적은 외적 그림체에서 결정나는게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주제, 즉 내적인 면이 중요한겁니다.
 
 
우리친구 해치는 전통적인 수호수인 '해치'(해태)를 캐릭터화한 애니메이션이고
 
염라공주 모모레는 한국의 전통적인 사후세계관과 요괴들, 한국의 사회상을 그린 만화입니다.
 
덴마는 주제가 스페이스 오페라이니 만큼 아예 지구세계관의 영향이 거의 없어서 딱 보고 국적을 결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의미로는 아예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한 작가의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최소한 덴마를 보면서 '왜색돋네'라는 느낌을 받는 사람은 없겠죠.
 
 
이건 만화뿐만이 아니라 소설이나 애니같은 서브컬쳐 전반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한국 현대문학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풍'이라고 느낀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겁니다.
 
왜? 주제가 더할나위없이 한국적이기 때문이죠.
 
한국인의 정신세계가 녹아든 한국문학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작품은 일본 특유의 학원생활, 부활동, 닌자등의 주제가 있고
 
미국작품은 히어로, 슈퍼파워를 가진 주인공등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나루토를 보면서 '일본풍'을 느끼고 마블코믹스를 보면서 '미국풍'을 느낍니다.
 
 
그림은 백명이 그리면 백명 모두 다른 그림을 그립니다.
 
즉 '그림'은 국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만화를 읽고 '어느나라풍'이라고 느끼는건 그림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추가로 만화란건 어디까지나 기호입니다
.
일본풍을 좋아하던 미국풍을 좋아하던 에티오피아풍을 좋아하던
 
'후에에?'를 좋아하던 '후냐~?'를 좋아하던
 
'오우, 쉿!'을 좋아하던 'OMG!'를 좋아하던
 
자기가 좋아해서 읽거나 그리는건 순전히 작가 개인의 자유란 말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국작가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기모노입고 닌자가 활개치는 작품을 그려도 문제될건 없습니다.
 
거기에 '한국적인걸 그려라!'하는 잣대를 운운하는건 국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미국에서 이순신장군 코믹스 그린건 좋아하라 하시면서 왜 다른면에서는 이중성을 보이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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