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복돌 게임 자체를 초등학교 시절에 플로피디스켓으로 옮겨 해봤던 포켓몬스터 이래로 한번도 안해본 사람임을 밝힙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 중학생 까지 용돈받아 집 주변 전자랜드21 가서 게임시디 사서 하는 재미로 살았고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삼국지6(이건 외종사촌한테 물어받았음) 삼국지7, 삼국지 8, 심시티 2000(맞나?) 등을 사서 했고 그 외에는 게임잡지에서 주는 게임 몇개(프림 하고 몇개가 기억이 나네요)를 즐기다가 성적 떨어져서 아버지에게 게임시디 다 아작난 이래로 게임은 온라인(그 온라인 게임 하다가 전화비 20만원 나와서 컴퓨터 봉인당한건 안자랑... 모뎀시절의 추억이여..)만 하다가 스팀을 접한 사람입니다.
스팀을 접한뒤에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엘더5와 문명5를 얻었고 그리고 폴아웃3와 뉴베가스 등을 사고 또 무료로 받고 해서 라이브러리를 채우고 있지요.
문제는 폴아웃3입니다 ㅜㅜ
폴아웃3 고티를 사서 한참 재밌게 돌렸고 dlc 까지 전부 엔딩을 봤는데 플레이 시간이 30분입니다.
어찌된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제가 녹북으로 겜을 돌려서 프레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게임을 구동시켰다는 겁니다. 물론 도전과제 이런건 없지만(사실 폴아웃3에 도전과제가 있는지 조차 모르겠네요.. 애초에 신경 안쓰고 돌리는지라..) 게임만 즐기면 됬지라는 생각으로 텍스트로 낮춰가며 게임을 했는데.. 그 결과 정작 플레이 시간은 30분으로 찍혀 버렸다는거죠. 실제 플레이 시간은 100시간은 훌쩍 넘은거 같은데..
아무튼... 사건은 오늘 일어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는데,(3일전에 해후했지요) 그 친구가 방금 제 녹북의 스팀 켜진걸 보더니 말을 하더군요.
친구 : 야 너 게임 진짜 많구나 ㅋ
한량 : ㅇㅇ 게임 사 모으는게 내 취미임 ㅋㅋㅋ 그래서 돈이 없음 ㅋㅋㅋ
친구 : 사서 다 해보긴 했냐?
한량 : 아니 ㅋㅋㅋㅋㅋㅋ 근데 폴아웃 시리즈랑 스림 그리고 메드이팩트2, 문명5, 유로파4는 좀 해봤어 얼마전에 메팩2 엔딩봤는데 3 살까 고민중임
친구 : (좀 들여다 보며) 근데 폴아웃 플레이 시간이 왜 30분이냐? ㅋㅋㅋ 너 복돌임?
한량 : ㄴㄴ 나 겜 복돌로 해본건 초딩때 포켓몬스터가 유일함 ㅋㅋㅋㅋ 나 심지어 포켓몬스터 dp 할라고 군대가기 일주일전에 닌텐도 샀던 사람임 ㅋㅋㅋ 그리고 그거 친구 누나 빌려 줬다가 잃어 버림 ㅋㅋㅋ 일주일만에 사라진 내 고가 게임기지 ㅋㅋ
친구 : 구라 즐 ㅋㅋ 괜찮다ㅋㅋ 나도 가끔 복돌함 ㅋㅋㅋ
한량 : 아니라고!!! 나 복돌 한적 없다고!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량 :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깪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라고 ㅜㅜ
뭐.. 이렇게 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그냥 웃으며 넘기긴 했는데 그 친구에게 저는 복돌 유저로 찍혀 버린거 같네요 ㅜㅜ ;;;;
아.. 억울하다.. 이 심정을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