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스틴(Immanuel Maurice Wallerstein)에 의하면 16세기 서구에서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등장 이후 17세기의 네덜란드, 19세기 영국에 이어 20세기 후반 미국이 세계체제의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네덜란드의 헤게모니 구축에 대해서 조사했고 네덜란드가 패권을 잃는 과정과 각각의 세부적인 중요 사건 또는 항목은 따로 정리하겠다.
네덜란드의 패권은 "17세기의 일반적 위기"로 알려진 유럽의 정치적 · 사회적 격변의 시기에 형성되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항한 긴 네덜란드 독립 전쟁에서 출현한 공화국은 곧 다른 나라들이 모방하려는 찬양받는 사회관계의 모델이 되었고, 그것은 새로운 종류의 자본주의 국가였다.
16세기 전체 시기에 스페인의 힘은 다른 모든 유럽 국가들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이 힘은 근대 통치체계로의 순탄한 이행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지 않고, 대신 해체되는 중세 통치체계로부터 합스부르크 황가와 교황이 무엇인가 건질 만한 것을 건져내는 데 사용되었다. 스페인과 프랑스·영국·스웨덴 왕국 등 유럽의 권력투쟁과 체계의 카오스 상황은 네덜란드 헤게모니를 등장시키고 중세 통치체계를 최종적으로 청산시켰다.
세계체계분석의 설명을 한 층 더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조반니 아리기는 그의 『장기 20세기』에서 '체계적 축적순환'이라는 논리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잠재적 헤게모니 국가가 앞선 축적체제와는 다른 새로운 비용 절감이 가능한 축적 모델을 형성하여, 이를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계헤게모니 질서의 토대가 형성된다고 보았다. 근대 자본주의 세계체계의 첫 세계 헤게모니인 네덜란드는 '보호비용'을 내부적으로 통제함으로써 16세기에서 17세기 초에 세계의 상업을 통제하는 독보적 지위에 섰다. 이를 이어 영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을 '생산'으로 이전시키고 이로서 이른바 '산업혁명'에 기반하여 '생산비용'을 내부화한 자유무역 제국주의이자 영토 제국주의의 헤게모니를 건립함으로써 19세기를 자신의 헤게모니 시대로 이끌었다. 20세기 들어서면 미국이 '거래비용'을 내부화한 '법인자본주의'라는 근대 기업형태를 건립하고 '뉴딜'의 체제를 전지구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초국적기업에 기반한 '탈식민지적' '자유기업' 세계경제를 건립하여 세계 헤게모니를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