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대장 생활이 상당히 길어서 기관총을 잡을 일이 거의 없긴 했는데 가끔 작전에 땜빵을 가거나 하면 기관총을 잡을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럴때면 탄통을 휴대하는게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K3 하단에 부착하는 탄통도 총의 중량이 무시 못할 정도로 늘어나는 수준이다 보니 '이거 차라리 등에 매면 좀 나을거 같은데...' 싶더라구요.
그래서 중대장님께 반 농담조로 한 말이...
"적당한 군용 배낭에 탄 링크 서너개 이어서 쑤셔 박고 배낭에서 탄 빼다가 장전하고 다니면 좀 편할거 같지 않습니까?"
라고 말을 했었는데 말이죠.
중대장님 께서 잠깐 생각하시다 해 주신 말씀이...
"어 그거 아마 미군 애들 중에 그렇게 운용 하는 애들 있을거야. 나도 들은 이야기다만."
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사전 정보 없이 그런 발상을 한건 굉장하다면서 칭찬 하시더군요.;;;
그리고 전역후 몇년이 지나고...
진짜로 봐 버렸습니다.
저 배낭 하나에 800발이 들어간다는군요.;;;
근데 저러면 저 탄약 무게도 무시를 못할듯. 탄통 두개만 휴대 하고 다녀도 허리가 분해되는 느낌이더만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