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게에는 처음 온 것 같아요. (실은 아까 졸린 상태에서 몽롱하게 글을 썼다가 지워서 두 번째로 적는 것 같네요)
저희는 미국인인 영어교수 호호와 한국인인 영어 잡역부 매드캣의 두 사람으로 이뤄진 호호북스라는 작지조차 못한 2명으로 구성된 1인 출판사 입니다.
저희 책이 드디어 나와서 인사드리러 왔어용!
우선, 혹시 저희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희는 단 두명이서만 고군분투하며 영어책을 만드는 이야기도 웹툰으로 그려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삽화, 편집, 교정까지 모두 저희가 직접 다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둘 다 직장도 관두고 할 정도로 열정이 넘쳐서, 또 저희가 기획한 책 자체가 다른 책들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특이한 책이라 저희가 머릿속에서 구상하고 기획한 내용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싶어서에요.
박병호 타자의 미네소타(?) 출신 호호교수입니다.
2008년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시작해 초등학생, 일반인, 그리고 호호교수의 그래머스토리를 쓰기 전에는 수원대에서 수업했어요.
호호교수는 성격이 꼼꼼해서 문법이나 구두법 하나 하나 마저도 다 일일히 챙기는 완벽주의자입니다.
항상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열심히 일하는 영어 잡역부 매드캣입니다.
영어 전공을 하고 오랜 기간동안 영어 강사로, 통번역 프리랜서로, 애니메이션 회사 마케팅팀에서 통번역 업무, 무역회사에서 영어 업무를, 영어 교재 출판사에서 기획/집필/편집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영어에 관련된 일은 해보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영어 잡역부라 스스로를 칭하고 있고요, 한국에서만 영어공부를 해 온 국내파 영어강사입니다.
이번에 작업을 하느라 책만드는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을 유투브 비디오를 봐가며 스스로 배워가면서 작업했어요.
저희 둘은 돈이 없는 흙수저 상태로 일을 그만두고 책을 작업하기 시작해서 둘이 가지고 있던 40만원짜리 중고 노트북, 수업듣던 학생이 문서 편집용으로 보내준 노트북, 친구가 그림 그리라고 준 자기가 쓰던 타블렛, 큰 돈(10만원) 들여 구입한 스캐너, 그리고 손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채화 물감과 포스터물감과 머메이드지로 작업을 했습니다.
저희는 책을 인쇄만 내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인쇄를 내보내고 저희 인쇄를 해주시는 1인출판 도와주시는 출판사와 이것저것 수정하고 하느라 거의 2주가 걸리더라고요.
저희가 2년 동안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이 잘 나오는지 인쇄소로 '감리'를 보러 갔습니다.
이런 판 4장에 각 판이 한가지 색을 가져 4번을 찍어내는 식으로 해서 4도 인쇄(올칼라) 라는 것을 했습니다.
디지털로 샘플북 찍을 때랑은 다르게 정말 이쁜 색이 뽑아져 나오더라고요.
정말 뿌듯하고 신기했어요.
저희 책에는 큰 가슴 언냐들이 많아서 다른 글을 올렸을 때 어떤 분이 '글래머스토리'라는 별명을 붙여주셨어요 ㅋㅋㅋ
차곡차곡 열심히 인쇄 돼 나오고 있는 저희 인쇄 결과물입니다.
여튼 이렇게 인쇄를 하고 또 며칠을 기다리고 제본소로 보내지고 홈페이지 수정을 하다가 드디어!! 어제와 오늘 저자용 책 20부를 받았어요!
영문본책, 한글해석과 정답, 컬러링북 입니다.
그리고 호호북스의 자랑인 워크북!
머리를 맞대고 둘이서 기획을 하고 한국의 ESL 학습자에 필요한 내용으로 집필하고, 수정과 수정을 거쳐 그림도 일일히 손으로 그리고 인디자인도 직접 하고 교정을 보면서 2년이 흘렀습니다. 이 날이 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완성된 책을 손에 쥐니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책 스크린그랩 몇 개 던져놓고 갈게요. 히히
[영문 본책]
[컬러링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