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는 스스로 조립이 가능한 정사각형 모양의 로봇 ‘M-블록스’(M-Blocks)를 만들었다고 MIT뉴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M-블록스는 외부에 연결되는 부품 없이 내부에 있는 ‘플라이휠’(기계나 엔진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바퀴) 장치를 통해 움직이며 자석을 사용해 서로 결합한다.
연구진은 M-블록스가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액체강(liquid steel) 형태의 안드로이드처럼 스스로 조립이 가능한 ‘스웜봇’(여러 대가 스스로 합체하거나 나뉘는 모듈형태의 로봇)의 축소모형으로 보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M-블록스를 보다 정교하게 개발하면 교각이나 건물을 일시적으로 수리하거나, 구조물을 스스로 조립하고 변경하는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존 로마나신은 “M-블록스 수백 개를 바닥에 무작위로 흩어놓은 뒤, 이들이 서로를 인식해 결합하고 자동적으로 의자, 사다리, 책상 등으로 모양을 변형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BBC에 말했다. 로마나신은 현재 M-블록스는 컴퓨터의 지시대로 움직이지만, 미래에는 동체에 직접 알고리즘을 탑재해 로봇이 상황에 맞게 스스로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급 상황이나 전투 상황 등 특별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M-블록스 안에 센서와 카메라를 넣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