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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던 중...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라는 아들의 말.
게시물ID : baby_25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입육정과장
추천 : 10
조회수 : 2267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21/12/15 05:14:43

고등어를 참 좋아라하는 6살 아들과 3살 딸.

저녁상을 차리다

엊그제 먹다 남은 작은 고등어 조각을 저녁상 위에 마저 올렸죠. 둘 다 고등어 킬러.

아들이 TV에 한눈이 팔린 사이. 딸이 올려놓은 작은 고등어 조각을 집어 먹었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아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습니다.

 

아들 :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

 

별 의미를 잘 모르고 한말이었겠지만, 고쳐줘야겠으니 와이프는 그러면 안된다. 가족끼리는 그런 말 쓰면 안된다...설명하던 중.


나 : 아빠는 아들이 우리집에 없었으면 좋겠어

아들 : 응?

나 : 니가 우리집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

.

.

한발 늦게 말을 이해하고 아무말 없이 눈 시울이 빨개져가는 아들.

와이프와 저... 아들은 말없이 정적이 흘렀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딸만 해맑게 밥을 먹고 있고,

아들은 충격에 얼굴은 빨개져가고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가고 있었죠.

 

나:아들아... 기분이 어때?

아들:응?(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

나:방금 니가 한 말이 아빠가 한 말과 같은 말이야

 

그제서야 울기 시작....

 

다독여주는 와이프. 

나: 동생한테 뭐라고 해야해?

 

아들 : 미안해... 엉...엉...ㅠㅠㅠㅠㅠ

나:다신 그러면 안되겠지?

아들:응 안그럴거야... 엉...엉....ㅠㅠㅠㅠ

 

딸: 오빠 울어~ 울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셔~~~'

나: 괜찮아... 오늘은 울어도 괜찮아

 

나: 오늘 아빠가 한 말은 거짓말이었어. 하지만 거짓말로도 장난으로도 그런말 하면 안되. 알겠지?

아들: 응... 동생아 사랑해...엉...엉...ㅠㅠㅠㅠ

 

에효.... 내 새끼들...ㅠㅠㅠㅠㅠ

출처 엊그제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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