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주립 대학에서 대학 소장품 관리를 맡고 있는 콜린 테이센(Colleen Theisen).
그녀는 19세기 책을 살펴보다, 비밀을 알아냈는데요.
바로 이렇게 책의 페이지들을 비스듬하게 밀면...
숨겨졌던 그림이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로버트 무디'의 <가을>.
단풍이 든 나무들로 둘러싸인 호숫가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이외에도 <겨울>, <봄>, <여름>이 다른 책들에 연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을 '앞단면 그림(fore-edge painting)'이라고 하는데,
1650년대쯤 시작된 것입니다.
중세 유럽의 필사본 책들은 종종 페이지의 테두리를 금으로 마감했는데,
이 부분이 달군 펜촉으로 무늬를 그리거나 색칠하기 쉬워서 장식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앞단면 그림의 시작이었죠.
나중에는 이렇게 정교한 그림들이 등장합니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그냥 책을 덮었을 때도 훤히 보이는 그림과...
아이오와 대학이 가지고 있는 계절 시리즈처럼 이렇게 페이지를 밀어야만 보이는 '숨겨진 그림'.
전자는 알겠는데, 후자는 어떻게 그리지? 싶지만... 이런 식으로 책을 고정해두면 됩니다.
마냥 신기하고 낯설게만 보이는데,
의외로 옛날 책들 중에는 앞단면 그림이 그려진 것이 꽤 있다고 합니다.
유럽의 오래된 서점에 가게 된다면, 한번 슬쩍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어쩌면 이 '보이지 않는' 보물을 발견할 수도...!
피키캐스트"원더백조"님